국민의힘 "야당, 민생 외면하고 이재명 방탄 일삼아"
민주당 "김여사 명품백 '파우치'라 우겨… 지록위마"
여야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설 밥상 민심'에 대한 엇갈린 해석을 내놓고 서로를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민심은 '민생'으로, 더불어민주당이 이를 외면하고 이재명 대표 '방탄'을 일삼았다고 지적한 반면, 민주당은 대통령과 정부, 여당이 총선 여론몰이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온 가족이 모인 설 연휴 밥상에 오른 민심의 소리는 단연 '민생'이었다"며 민주당을 겨냥해 "당 대표 한 사람만을 위해 열고 닫았던 방탄으로 얼룩진 국회를 이제 그만 끊어내라 명령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리당략만 앞세워 민생은 외면한 채 거대의석을 무기로 한 의회폭거, 입법독주를 더는 볼 수 없다고도 엄중히 경고했다"면서 "이재명 대표 한 사람의 손안에서 비례대표제가 결정되고, 이마저도 그럴싸하게 포장된 '꼼수 위성정당'을 선언한 비상식적 상황에 분개했다"고 했다.
이어 "더 나은 우리 삶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공정한 공천, 능력 있는 참신한 후보로 오는 4월 10일 반드시 국민께 선택받겠다"며 "'남 탓' 정치, '특권' 정치를 종식시키고, 동료시민을 위한 정치개혁을 국민의힘은 반드시 결과로 보여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번 설은 흔들리는 경제와 민생에 대한 불안을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대통령이 민생 문제 해결엔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는 게 국민 목소리"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이 국민이 볼 때 뇌물인데, '파우치'라고 우겨댄 것은 현대판 지록위마"라며 "정권에 대한 국민 분노가 쌓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 2년 동안 대통령이 자초한 외교 논란, 각종 참사의 발생과 무책임한 대응, 국가적 행사의 실패, 경제 무능, 민생 정책의 무능 등 실정이 끝도 없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국민의 평가"라고 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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