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尹, '최순실 국정농단' 기억하라… 구차한 물타기"
민주당 "尹, '최순실 국정농단' 기억하라… 구차한 물타기"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4.02.1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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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세레나데' 지켜보는 국민 좌절감 깊어져"
(사진=대통령실)
(사진=대통령실)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 지키기’에만 빠져 눈과 귀를 닫아버린 윤 대통령은 '최순실 국정농단'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떻게 됐는지 반드시 기억하시라"고 비판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건희 여사의, 김건희 여사에 의한, 김건희 여사만을 위한 윤석열 대통령의 '파우치 세레나데'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좌절감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이나 대통령 부인이 어느 누구에게도 박절하게 대하기 참 어렵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라며 "박절하게 대하기 어려워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 순직해병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 서천시장 화재 피해 상인들을 그렇게 대했는가"라고 힐난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밤 공개된 KBS '특별 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에서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논란에 대해 "대통령이나 대통령 부인이 누구한테도 이렇게 박절하게 대하기는 참 어렵다"며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좀 문제라면 문제이고, 좀 아쉽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한 강 대변인은 "공직자와 공직자 가족이 사적인 인연을 핑계로 고가의 선물을 수수해도 모른 척 넘어간다면 사정기관은 왜 존재하며, 김영란법은 왜 만들어졌겠나"라고 반문했다.

강 대변인은 또한 KBS 대담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의 '사전녹화 대국민 사기쇼'를 설날 당일 오전에 재방송한 땡윤 방송사의 눈물겨운 충성도 목불인견이 따로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명품백을 명품백이라고 부르지 못할 거면 뭐하러 진행자를 불렀나"라며 "구차한 물타기로 넘어갈 생각은 당장 접으라"고 꼬집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