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근로소득자 1인당 평균 연봉은 42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0.1%에 해당하는 최상위 근로소득자 2만여명의 평균 연 소득은 10억원에 육박했다.

9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귀속 근로소득자 2054만명의 연간 총급여는 865조4655억원이다. 이를 1인당 평균으로 환산하면 4214만원으로 전년(4024만원)보다 200만원가량 불어난 수준이다.

상위 0.1% 구간에 속한 2만539명의 총급여는 20조2900억원으로 1인당 평균 소득은 9억8800만원이었다.

상위 1% 근로소득자 20만5400명의 평균 소득은 3억3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연봉이 높을수록 소득은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해 부의 편중이 더욱 심화하는 모습이다.

2022년 상위 0.1% 구간 소득이 전체 근로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4%로, 2018년(2.1%)보다 0.3%포인트(p) 상승했다. 상위 1% 구간 소득 비중 역시 같은 기간 7.3%에서 7.9%로 늘어났다.

한편, 각종 공제 등을 통해 세금을 내지 않는 근로소득 면세자 비중은 2022년 34.0%로, 2014년(48.1%) 이후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반면 상위 1% 구간의 면세자는 250명으로 전년(215명)보다 늘어났다.

진선미 의원은 “근로소득자가 2000만명을 넘어섰지만 부의 집중도 문제는 여전하다”며 “사회 이동성을 제고하는 개선책의 바탕을 근로소득 향상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문룡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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