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권행보' 묻자 "4월10일 이후 내 인생 좀 꼬이지 않겠나"
한동훈, '대권행보' 묻자 "4월10일 이후 내 인생 좀 꼬이지 않겠나"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4.02.0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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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선 절실… 죽을 길인 걸 알면서도 나왔다"
"총선 목표 달성 못한다면 비대위원장직 물러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패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패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대권행보에 대해 "4월10일 이후 내 인생이 좀 꼬이지 않겠나. 이기든 지든. 그걸 알고 나왔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총선 결과가 만족할 만한 수준이 되고, 기회가 된다면 차기 대선에 나설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4월10일 이후에 뭘 해야 할지에 대해선 정말 생각해 보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그때 인생은 그때 생각해 볼 것"이라며 "사실 난 인생 자체가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스트라이크 존을 넓혀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좁은 의미의 정치를 안 해 본 사람을 갑자기 당대표로 불러 올린 거다"며 "그만큼 이번 총선 승리가 이 나라와 동료시민을 위해 정말로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그게 절실하다고 생각하니 어찌 보면 내가 죽을 길인 걸 알면서도 나왔다"며 "이번 총선에서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그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나는 당연히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표명했다.

한 위원장은 "그만큼 이번 선거, 4월10일 목련 필 때의 선거에 집중할 것이고 그 이외의 것은 정말 생각하지 않는다. 그 이외의 걸 생각한다면 승리의 방해가 될 것"이라면서 "(4월10일) 이후 내 그림이 어떨 건지에 대한 생각은 내 머릿속에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