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경율 불출마'에 '윤심 공천' 재점화
與 '김경율 불출마'에 '윤심 공천' 재점화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4.02.0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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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대통령실 입김 작용한 것 아닌가"
韓 "잘못된 해석… 김경율 본인 생각 강해"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공개적으로 서울 마포을 출마를 공식화해 '사천 논란'이 일었던 김경율 비대위원이 결국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공천 주도권의 향방에 시선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비대위원의 사퇴는 사실상 용산 대통령실이 공천을 주도하는 형국이라고 비판했다.

안민석 의원은 5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번 (국민의힘) 공천은 물론 '한동훈 리스트'가 있을 것이고, '용산 리스트'가 있을 건데 그 사이에서 굉장히 치열한 수싸움이 될 것"이라며 "그러나 근본적으로 한 위원장이 용산을 넘어설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김 비대위원은 '숙고 끝에 내린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한 결심'이라며 외부 압력은 없었다고 부인하지만, 갑작스러운 입장 번복은 납득이 되질 않는다'면서 "누가 봐도 대통령실의 힘이 작용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불출마하게 만드는 것이 시스템이고 투명한 공천이냐"며 "김 비대위원의 불출마 선언은 용산의 주문에 한 위원장이 또 한 번 무릎을 꿇은 당무 개입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 같은 '용산 개입설'에 대해 "잘못된 해석"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김 비대위원이 표면적으로 당정 갈등의 어떤 빌미를 제공했다는 측면에서 위원장이 용산의 요구에 순응을 한 것이라는 해석이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선 그었다. 

한 위원장은 "나는 (김 비대위원이) 출발해서 이겨줬으면 하는 마음이 좀 있었지만, 본인의 생각이 굉장히 강했다"면서 "아시다시피 김 비대위원은 누구 얘기를 듣는 사람이 아니다. 내가 뜻을 충분히 이해했기 때문에 존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4·10 총선 우선추천·단수추천·경선 지역을 가리기 위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공천관리위원회 면접이 개최되는 오는 13일 전까지 22대 총선 지역구 공천 신청자 가운데 부적격자리를 가려내는 작업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가능하면 면접 시작 전 부적격자에 대해 결정하려 한다"면서도 "몇몇 정도가 부적격으로 됐는지 정도는 공개하되, 굳이 부적격 명단까지 공개하지 않으려 한다"고 언급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