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교육사령부 해군병 699기 902명 수료식 거행
해군교육사령부 해군병 699기 902명 수료식 거행
  • 박민언 기자
  • 승인 2024.02.0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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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교육사령부는 2일 기초군사교육단 연병장에서 해군병 699기 수료식을 열어 902명의 정예 해군병을 배출했다.

해군병 699기는 갑진년 첫 입영기수로 지난달 2일 입영해 5주간의 양성교육훈련 과정을 이수했다. 이들은 체력단련, 야간 전투행군, 야전교육, 전투수영 등 실무에 필요한 다양한 교육훈련을 거쳐 정예 해군병으로 거듭났다.

해군교육사령관 주관으로 실시된 수료식은 국민의례, 필승구호 제창, 우등상 수여, 사령관 훈시, 부모님께 대한 감사편지 낭독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이준승 이병 등 5명의 국가유공자 후손들이 대표로 애국가를 제창해 수료식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수료식에서 김지우 이병이 우수한 성적으로 교육과정을 수료해 교육사령관상을 수상했으며, 조동빈 이병이 기초군사교육단장상을 수상했다.

특이한 이력을 지닌 해군병들도 눈길을 끌었다. 박찬영 이병은 할아버지 박문태 예비역 해병대 병장과 아버지 박상현 해군 중령에 이어 해군병 699기로 수료하며 3대 해군 가족이 됏다.

안명찬· 최현세 이병은 일본, 양우인 이병은 미국 이중국적을 가지고 있지만,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입대했다.

김성학 사령관은 훈시를 통해 “해군병 699기 여러분의 수료를 진심으로 축하하며, 선배 전우들의 뒤를 이어 자랑스러운 충무공 이순신 제독의 후예로서 대한민국과 사랑하는 가족들을 지켜야 한다.”라며, “엄중한 안보상황 속에서 바다로 나가는 여러분들은 적이 도발하면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한다는 자세로 ‘힘에 의한 평화’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승윤 이병은 해군병 699기의 대표로서 5주간 진행된 훈련의 소감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편지 낭독에서 “차가운 겨울바람과 두려움으로 무거웠던 발걸음이 함께하는 동기들 덕분에 하나의 발소리로 바뀌어갔다.”라며, “600대 기수의 유종의 미를 거두고, 자랑스러운 후배 해군병 700기의 건승을 위해 당당하고 멋진 해군병 699기가 되자.”라고 다짐했다.

수료식을 마친 699기 해군병들은 교육사령부 예하 학교에서 각자의 특기별 전문성 향상을 위해 전문화된 교육을 받게 되며, 이후 각 부대로 배치되어 근무하게 된다.

한편, 교육사는 해군병 입대 희망자들이 해군에 입영하는 날짜에 대하여 선택지를 늘리기 위해서 모집횟수를 8회에서 11회로 늘리고, 양성교육 기간도 6주에서 5주로 단축했다.

뿐만 아니라, 해군은 함정에서 근무하는 병사들의 복무여건 개선을 위해 함정 근무 의무기간도 6개월에서 4개월로 단축했다.

병사들은 함정에서 4개월 근무한 뒤 희망자는 육상으로 재배속 될 수 있다. 해군은 함정에서 근무를 계속 희망하는 병사들을 위해 휴가제도 변경, 수당 인상, 해군 복지시설 할인 혜택 부여 등 처우 개선도 함께 추진 중이다.

[신아일보] 진해 박민언 기자

mu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