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진해기지사령부 제57주기 지덕칠제 행사 거행
해군진해기지사령부 제57주기 지덕칠제 행사 거행
  • 박민언 기자
  • 승인 2024.02.0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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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진해기지사령부는 1일 부대 내 고(故) 지덕칠 중사 동상 앞에서 베트남전 추라이 전투에서 부상 당한 전우를 구하고 장렬히 산화한 고(故) 지덕칠 중사를 추모하는 ‘제57주기 지덕칠제’ 행사를 거행했다.

이번 추모제는 자유와 정의를 위해 머나먼 이국땅에서 산화한 고인의 명복을 빌고 국가를 위해 희생한 베트남전 참전 용사들의 숭고한 호국정신과 넋을 기리기 위해 개최됐으며, 고(故) 지덕칠 중사의 유가족을 비롯해 진기사 장병 및 군무원, 재진 보훈·예비역 단체, 넝쿨회 등 각계 인사 30여 명이 참석하여 그 뜻을 함께했다.

이날 행사는 고(故) 지덕칠 중사 약력 및 공적 소개, 헌화 및 분향, 추모사 낭독, 지덕칠상 수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추모사를 낭독한 진기사 육상경비대대 소속 이창환 해병 중사는 “자신의 안위보다는 국가와 전우를 먼저 생각했던 고인의 거룩하고 숭고한 정신은 영원히 우리에게 기억될 것”이라며 후배 장병들도 임무 완수에 최선을 다할 것을 힘주어 강조했다.

추모제가 끝난 후 유가족들은 부대 내 이승만 대통령 별장과 진해 군항의 항만통제소이자 전망대인 해누리타워를 견학한 뒤 진해 군항을 탐방했다.

이어 13년 만에 최신 호위함으로 부활한 ‘천안함’(FFG-Ⅱ)에 승선하여 승조원의 안내에 따라 함 내부를 둘러봤다.

유가족들은 첨단 장비로 무장한 해군의 발전상을 직접 확인하며 선배 전우를 본받아 조국 해양 수호에 여념이 없는 우리 장병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응원을 건넸다.

또한 "천안함 용사들과 지덕칠 중사는 전우를 위해 불굴의 군인정신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면서 “앞으로도 조국해양 수호를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해군은 고(故) 지덕칠 중사의 숭고한 군인정신과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평소 뛰어난 군인정신과 남다른 희생정신을 보여준 인원을 해군과 해병대에서 각 1명씩 선발해 ‘지덕칠상’을 수여하고 있다.

이날 해군 대표로 ‘지덕칠상’을 수상한 인천해역방어사령부 이현호 중사는 “고인께서 보여주신 불굴의 전우애와 군인정신은 우리 해군․해병대 장병들의 마음속 깊이 새겨져 있다”며, “이역만리 낯선 땅에서 국가의 부름을 받고 임무를 완수하다가 산화한 고(故) 지덕칠 중사의 투철한 군인정신을 본받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조국 해양수호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해병대 수상자인 1사단 제2수색중대 정호진 중사는 “목숨이 경각에 있는 순간까지 자신을 희생하여 전우를 살린 지덕칠 중사는 진정한 영웅”이라며, “선배들의 필승의지와 호국정신이 깃든 해군·해병대의 전통을 계승하고, 해양 수호 임무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mu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