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산업생산 11개월째 증가
5월 산업생산 11개월째 증가
  • 박재연기자
  • 승인 2010.06.30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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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지수 5개월째 하락… 통계청 ‘5월 산업활동 동향’
5월 광공업생산이 지난해 같은달 보다 21.5% 늘면서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전년 동월 대비로는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경기 회복 기조가 둔화되고 있는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0년 5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5월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에 비해 21.5% 증가하고 전월 대비로도 2.6% 늘었다.

광공업생산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지난해 1월(-25.6%) 최저치를 기록한 후 6개월간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다가 지난해 7월 0.7%로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로 전환한 이래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5월 광공업생산은 기타운송장비(-11.2%)는 부진을 보였으나 반도체 및 부품(34.1%), 기계장비(57.7%) 등의 호조와 기저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 두자리 수 성장을 했다.

반면 전월 대비로는 소폭 느는데 그치는 등 증가세가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 전월 대비 반도체 및 부품(4.6%), 기계장비(8.0%), 자동차(4.4%) 등이 증가했으나 화학제품(-1.6%), 의약품(-2.7%), 기타운송장비(-1.7%) 등이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반도체 및 부품(34.1%), 자동차(41.1%), 기계장비(57.7%) 등이 증가한 반면 기타운송장비(-11.2%), 담배(-5.5%) 등은 줄었다.

제조업체의 생산설비 이용도를 보여주는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82.8%로 전월에 비해 0.6%포인트 상승해 4개월 연속 정상 수준인 80을 넘어섰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1995년 6월 83.2%를 기록한 후 14년 11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5월 서비스업생산은 전문·과학·기술(11.2%),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2.7%) 등은 증가했으나 교육(-16.2%), 부동산·임대(-4.7%), 운수(-0.7%) 등에서 둔화되면서 전월 대비 1.2%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교육(-7.3%)은 감소했으나 운수(11.9%), 보건·사회복지(11.6%), 과학·기술(11.0%) 등의 호조로 3.8% 증가해 14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다.

정규돈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교직원 성과상여금 지급월이 5월에서 4월로 변경되면서 교육서비스업 부진이 전체 서비스업 생산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소비재 판매는 4월의 이상저온 현상이 해소되고 월드컵 등의 영향으로 의복 등 준내구재, 가전제품 등 내구재의 판매호조로 전월보다 1.1% 소폭 증가했다.

반면 전년 동월 대비로는 의복 등 준내구재,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컴퓨터·통신기기 등 내구재 판매가 모두 늘면서 전체적으로 3.6% 증가했다.

5월 국내기계수주(선박제외)는 민간부문의 반도체 및 부품, 부동산과 공공부문의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발주가 모두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56.7%나 증가했다.

건설투자의 진척상황을 알려주는 5월 건설기성은 주택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비주거용 건물건설과 대규모 플랜트 등 토목공사가 호조를 보이면서 전월 대비 4.0% 늘고 전년 동월 대비로도 0.5% 증가했다.

한편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3포인트 상승한 101.4로 나타났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해 3월이후 15개월 동안 상승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는 전월보다 0.6%포인트 낮아진 8.0%를 기록해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정 국장은 “지난해 급격한 회복으로 인해 올해 회복속도가 낮아진데 따른 기저효과로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가 마이너스를 나타냈다”며 “향후 경기는 선행지수 이외에도 동행지수도 함께 판단을 해야 하며 최근 해외불안 요인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하반기에는 기저효과가 조금 떨어지겠지만 적어도 오는 11월까지는 이같은 효과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OECD국가들에게서도 나타났는데 경기회복이 빨라지면서 생기는 일종의 ‘앤드포인트’ 개념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재정부는 세계 경제의 회복세에 힘입어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취업자 수 증가 등 고용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최근의 경기회복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