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시장 화재에 긴급 지원 나선 '금융지주'
서천시장 화재에 긴급 지원 나선 '금융지주'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4.01.24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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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소상공인 대상 긴급대출·만기연장·결제대금 유예 등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지난 22일 발생한 충남 서천특화시장 대형 화재 발생에 따라 금융지주는 시장 상인들의 신속한 복구와 재기를 위한 긴급대출과 만기 연장, 카드결제 대금 유예 등 금융지원에 나섰다.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전날 충남 서천 특화시장 화재로 인해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을 위한 다양한 긴급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KB금융은 피해 지역 긴급 구호키트(모포·위생용품·의약품 등), 급식차와 세탁차 등을 신속하게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소상공인들의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특별 대출과 만기 연장, 금리우대, 보험료와 카드결제 대금 유예 등 다양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구체적으로 KB국민은행은 피해 금액 범위 이내에서 특별 대출을 지원한다. 

개인대출의 경우 긴급생활안정자금으로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하며, 기업(자영업자·중소기업 등)대출의 경우 최고 1.0%포인트(p) 우대금리와 함께 운전자금은 최대 5억원, 시설자금은 피해 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이내에서 지원한다.

3개월 이내 기존 대출금이 만기가 되는 경우에는 추가 원금 상환 없이 가계대출 1.5%p, 기업대출 1.0%p 이내에서 우대금리를 적용해 기한 연장이 가능하다. 또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할 경우 연체이자를 면제한다.

이와 함께 KB손해보험은 장기보험 가입자 대상으로 연체이자 없이 보험료 납입을 유예하며 기존 대출금이 만기 될 경우 추가 원금 상환 없이 기한 연장한다.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할 경우 연체이자를 면제한다.

아울러 KB국민카드는 신용카드 결제 대금을 최대 6개월간 청구 유예하며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은 분할 상환 기간 변경 또는 거치 기간 변경 등을 통해 대출금 상환을 유예할 수 있다. 또한 피해일 이후 사용한 단기·장기카드대출 수수료를 30% 할인해 준다.

KB국민은행·KB손해보험·KB국민카드 금융지원 프로그램 대상은 화재로 인해 재해 피해가 발생된 이용자로 해당 지역 행정관청 등이 발급한 '피해사실확인서'를 제출하면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원 신청 기간은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대형 화재로 인해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이 신속하게 삶의 일터를 되찾으실 수 있기를 바란다"며 "피해가 더 커지지 않길 바라며 피해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KB금융그룹은 최선의 노력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금융그룹 또한 갑작스러운 화재로 피해를 입은 충남 서천수산물특화시장 상인들의 신속한 복구와 재기를 위해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먼저 우리은행은 화재 피해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시장 상인들에게 1인당 최대 1.5%p 특별우대금리로 5억원 범위 내의 운전자금 대출이나, 피해실태 인정 금액 범위 내 시설자금 대출을 지원한다. 

기존 보유 중인 만기 대출에 대해서도 1년 범위 내에서 만기 연장이 가능하고 분할 상환 납입기일을 유예받을 수 있다. 

또한 피해 시장상인 개인에게도 1인당 최대 2000만원 긴급 생활자금 대출과 대출금리 최대 1%p 감면, 예·적금 중도해지 시 약정이자 지급, 창구 송금수수료 면제 등 금융지원을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대출금리와 수수료 감면을 통해 피해 시장 상인들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여, 재기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우리카드도 피해를 입은 이용자를 대상으로 카드결제 대금을 최대 6개월까지 유예한다. 피해 발생 후 생긴 결제 대금 연체에 대해서는 연체이자를 면제하고 연체기록을 삭제해 준다. 또한 장기카드대출과 신용대출,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등 금융상품에 대해 기본금리 30% 우대혜택을 제공한다.

우리금융캐피탈은 피해 이용자 대출 원금 납입을 최대 6개월까지 유예하며 피해 발생 후 생긴 연체에 대해서는 연체이자를 면제한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대출금 원리금 상환을 3개월 유예해 주고 만기를 최대 6개월까지 연장해 준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불의의 화재로 피해를 입은 충남 서천 수산물특화시장 상인들을 위해 우리금융은 다양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며 "그룹사가 모두 합심하여 추가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등 피해복구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그룹 또한 화재 피해 소상공인을 위한 그룹 차원 종합금융지원을 실시한다. 

먼저 신한은행은 '재해재난 피해 신속 보증지원 프로그램'을 적용해 지역 신용보증재단 출연을 통한 화재 피해 전용 보증 대출 지원과 함께 1.5%p 추가 금리 인하를 제공한다.

또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상으로 △최대 5억원 신규 여신 지원 △만기 연장과 분할 상환금 유예 △신규·만기 연장 시 최고 1.5%p 특별우대금리 제공할 예정이다.

개인대출 신규와 기 보유 이용자에게는 최고 1.5%p 금리 우대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신한은행은 지난해 신설한 재난·재해 기부금 제도를 활용해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피해 주민을 지원하기로 했다. 재난 상황에 대비해 사전 제작한 비상식량 세트, 긴급구호 세트도 함께 제공한다.

신한카드는 △피해 이용자 카드 대금을 6개월 후 상환하도록 하는 '청구 유예' △유예기간 종료 후 6개월간 나눠 납부하도록 하는 '분할 상환'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피해 이용자 피해일 이후 사용하는 단기·장기 카드대출 이자율을 30% 할인하는 등 다양한 금융 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신한라이프는 △보험료 6개월간 납부 유예 △유예기간 종료 후 최장 6개월간 분할납부 △해당 기간 보험료 납부 여부와 관계없이 정상적인 혜택 보장 등의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이번 화재로 큰 피해를 입은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피해 지역 주민들이 하루빨리 극복하고 무사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신한금융의 모든 그룹사가 힘을 모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