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 3.3%로 껑충…24조 만기 앞둔 회사채 수급 부담
국고채 금리, 3.3%로 껑충…24조 만기 앞둔 회사채 수급 부담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4.01.22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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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금리 인하 기대 줄며 3·5·10년물 금리 4거래일 연속 상승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고채 금리가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급격히 후퇴하면서 연일 상승세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올해 상승세를 지속해 3.3%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내달 대규모 만기 도래 물량과 연초 발행 대기 물량까지 소화해야 하는 회사채 시장 수급 부담도 커진 상황이다.

22일 금융투자협회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달 19일 기준 전 거래일보다 2.2bp(1bp=0.01%p) 오른 연 3.307%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연 3.154%)보다 0.153% 올랐다. 

국고채 5년물(연 3.156%→3.359%)과 10년물(연 3.183%→3.422%) 금리도 커졌다.

3·5·10년물 금리는 1월16일~19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또 같은 기준 국고채 20년물(연 3.111→3.326%)과 30년물(연 3.088→3.262%) 금리도 상승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연초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많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앞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이번 긴축 사이클에서 기준 금리가 고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언하면서 금리는 빠르게 하락세를 탔다.

하지만 이후 시장은 조기 금리 인하 시점에 촉각을 세우며 이르면 상반기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는 과도한 기대를 하기 시작했으며, 당국자들은 시장을 진정시키려고 발언하면서 금리는 우상향으로 방향을 틀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가 확실해질 때까지 금리 인하를 서둘러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러한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으로 회사채 시장의 연초 상황까지 맞물리며 수급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다음 달 회사채(공사채·은행채·일반 회사채·카드채·캐피탈채 포함) 만기 도래 물량은 총 24조42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11월(27조3600억원) △6월(24조5300억원) △4월(24조5000억원) 다음으로 큰 규모다.

투자자들이 금리 변동성에 회사채 매입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있을 수 있으며, 이러한 가운데 회사채 물량이 대규모로 공급되면 시장에서 소화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