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주담대 대환, 열흘간 9271건·1조5957억원 이동
비대면 주담대 대환, 열흘간 9271건·1조5957억원 이동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4.01.2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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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달 대출 이자 지원 등 은행간 유치 경쟁 본격화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시중은행이 열흘간 신청받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갈아타기 규모가 1조6000억원에 육박한 가운데, 특정 은행 쏠림 현상으로 은행 간 희비가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플랫폼 서비스’에 아파트 주담대가 포함된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총 9271건의 대출 이동을 신청받았다.

전체 신청액은 1조5957억원, 전체 평균 신청액은 1억7000만원 수준이다.

다만 은행 간 희비는 뚜렷하게 엇갈렸다. 실제 가장 많은 주담대 갈아타기를 유치한 은행(약 8700억원)과 가장 적게 유치한 은행(약 600억원) 격차는 15배에 달했다.

각 은행이 제휴 관계를 맺은 대출 비교 플랫폼 수와 시장 점유율 등이 유치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더 많은 주담대를 끌어오기 위한 은행들의 유치 경쟁도 치열하다.

국민은행은 이달 31일까지 이벤트에 응모하고 오는 3월21일까지 대출 갈아타기를 완료한 모든 이용자에게 첫 달 대출 이자를 최대 50만원까지 지원한다. 또한, 다른 은행 이용자가 KB스타뱅킹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대출 한도나 금리만 조회해도 커피 쿠폰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내달 29일까지 대출을 갈아탄 이용자 중 선착순 500명에게 첫 달 대출 이자 중 최대 20만원을 포인트로 지급한다.

하나은행은 3월29일까지 신규 대출을 받은 이용자 중 선착순 2000명에게 최대 7만5000원 상당의 포인트를 준다.

한편, 주담대 갈아타기를 신청하면 일주일 정도 대출 심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아직 최종 실행 건수와 액수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부터 18일까지 5대 은행이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신청받아 주담대 갈아타기를 완료한 건수는 총 92건, 금액은 총 159억원이다.

5대 은행 주담대 잔액은 18일 기준 531조9926억원으로 지난해 말(529조8922억원)보다 2조1004억원(0.4%) 늘었다.

[신아일보] 문룡식 기자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