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정치 소외된 30% 목소리 듣겠다… 이것이 내 충성"
이낙연 "정치 소외된 30% 목소리 듣겠다… 이것이 내 충성"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4.01.2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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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검찰독재·방탄 수렁 빠져"
"총선 출마 요구 주의 깊게 듣는 중"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이 21일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이 21일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은 21일 "당에 남아서 아무 소리 않고 변화도 일으키지 못하면서 세월을 보내는 것보다는 정치에서 소외된 30% 국민들께 길동무라도 돼드리는 게 도리일 거라 판단했다"고 탈당 배경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국회의원 거의 전부를 양당이 나누고 있어서 제3의 목소리가 의정에 반영될 여지가 적다. 나머지의 목소리를 듣고 의정에 투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는 1987년 민주화 이후 최악의 정부로 기억될 것이 확실하다"면서도 "그런데도 불구하고 거대 야당 더불어민주당은 충분한 견제를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안고 있는 사법리스크에 대한 방어, 이른바 방탄에 당과 국회의원들이 도구로 동원되고 있다. 그러다보니 정작 국회의원이 해야할 일, 또는 국회에서 거대 야당으로서 해야할 일이 밀리는 상황이 됐다"며 "방탄은 민주당만 하는 게 아니다. 민주당은 의석수로 방탄하나 대통령은 거부권으로 방탄한다"고 힐난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검찰독재와 방탄의 수렁에 빠졌다"고 우려했다.

이 위원장은 탈당 비판 여론을 향해 "저는 국가를 위해서 자기 한몸을 던져서 변화를 일으키도록 노력하는 것이 국가에 대한 충성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잘못을 보고도 그대로 두는 것은 국가의 혜택을 많이 받은 사람의 도리가 아니라 판단했다"고 반박했다.

또 "내 남은 인생 바쳐서라도 대한민국이 침몰로 가는 것만큼은 막아야겠다, 그것이 국가의 혜택을 받은 사람의 마지막 도리이고 충성이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22대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열어뒀다.

이 위원장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했다"면서도 "다만, 동지들이 충정으로 내게 출마를 요구하고 있다. 주의 깊게 듣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북 10개 모든 지역구에 후보를 내겠다"고 언급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