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직접 챙겼다… 경기 수원무·비례대표 출마 거론
'갤럭시 신화' 주역 고동진(63) 삼성전자 고문이 22일 국민의힘에 입당한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고 고문은 22일 국민의힘에 정식 입당,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입당 환영식을 열 계획이다.
고 고문은 1961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성고, 성균관대 산업공학과에서 수학한 뒤 서식스 대학원 기술정책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4년 삼성전자 개발관리과에 평사원으로 입사한 뒤 유럽연구소장, 상품기획팀장, 개발실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이후 모바일부문(옛 IM부문)에서 사장을 맡아 평사원에서 사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당시 갤럭시 노트 시리즈 기획 등 갤럭시 휴대전화의 성공을 견인한 것이 가장 큰 업적으로 꼽힌다. 많은 갤럭시 휴대전화 이용자들 사이에서 호평받는 '삼성페이' 등 핵심 콘텐츠 역시 그의 성과로 알려졌다.
퇴사 후에는 자신의 업무 노하우를 담은 '일이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출간, 청년 직장인들의 '멘토'로 나서기도 했다.
고 고문 입당은 한 위원장이 직접 챙긴 것으로도 유명하다. 앞서 김기현 대표 체제에서도 입당이 추진돼 왔으나, 비대위 체제 전환 등 복잡한 당 내부사정으로 인해 지연되다 한 위원장이 고 고문에게 직접 입당을 부탁하며 성사됐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입당설'이 제기되던 지난 11일 기자단 알림에서 영입이 아직 결정된 건 아니라면서도 "고동진 사장 영입은 한 위원장이 직접 부탁드렸다"고 밝힌 바 있다.
고 고문의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높게 산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민의힘 영입인재 명단을 보면 이레나 이화여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강철호 한국로봇산업협회 회장, 정성국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등 전문성에 주안점을 뒀다. 경제 분야 인사란 점도 플러스 요인이 됐다.
고 고문은 22대 총선에서 삼성전자 본사 소재지이자 김진표 국회의장이 불출마 선언한 경기 수원무 지역구 출마 또는 비례대표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공영운 전 현대차 사장 영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인재영입위원회는 공 전 사장에게 영입 의사를 여러 차례 전달했지만, 공 전 사장으로부터 확답을 받지 못한 상황으로 전해졌다.
공 전 사장은 1964년생으로 진주 동명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문화일보 기자 생활을 하다 현대차로 이직, 전략개발팀장과 해외정책팀장, 홍보실장을 지내고 현재 전략기획담당 사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