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갤럭시 신화' 고동진 22일 정식 입당… 환영식도 개최
與, '갤럭시 신화' 고동진 22일 정식 입당… 환영식도 개최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4.01.21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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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사원에서 사장까지… '삼성페이' 등 핵심 콘텐츠 성과
한동훈, 직접 챙겼다… 경기 수원무·비례대표 출마 거론
국민의힘은 11일 고동진(63) 삼성전자 고문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18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의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고동진 당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문장(사장). (사진=연합뉴스)
고동진(63) 삼성전자 고문이 오는 22일 국민의힘에 정식 입당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 2018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의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고동진 당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문장(사장). (사진=연합뉴스)

'갤럭시 신화' 주역 고동진(63) 삼성전자 고문이 22일 국민의힘에 입당한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고 고문은 22일 국민의힘에 정식 입당,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입당 환영식을 열 계획이다. 

고 고문은 1961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성고, 성균관대 산업공학과에서 수학한 뒤 서식스 대학원 기술정책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4년 삼성전자 개발관리과에 평사원으로 입사한 뒤 유럽연구소장, 상품기획팀장, 개발실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이후 모바일부문(옛 IM부문)에서 사장을 맡아 평사원에서 사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당시 갤럭시 노트 시리즈 기획 등 갤럭시 휴대전화의 성공을 견인한 것이 가장 큰 업적으로 꼽힌다. 많은 갤럭시 휴대전화 이용자들 사이에서 호평받는 '삼성페이' 등 핵심 콘텐츠 역시 그의 성과로 알려졌다. 

퇴사 후에는 자신의 업무 노하우를 담은 '일이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출간, 청년 직장인들의 '멘토'로 나서기도 했다.

고 고문 입당은 한 위원장이 직접 챙긴 것으로도 유명하다. 앞서 김기현 대표 체제에서도 입당이 추진돼 왔으나, 비대위 체제 전환 등 복잡한 당 내부사정으로 인해 지연되다 한 위원장이 고 고문에게 직접 입당을 부탁하며 성사됐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입당설'이 제기되던 지난 11일 기자단 알림에서 영입이 아직 결정된 건 아니라면서도 "고동진 사장 영입은 한 위원장이 직접 부탁드렸다"고 밝힌 바 있다.

고 고문의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높게 산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민의힘 영입인재 명단을 보면 이레나 이화여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강철호 한국로봇산업협회 회장, 정성국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등 전문성에 주안점을 뒀다. 경제 분야 인사란 점도 플러스 요인이 됐다.

고 고문은 22대 총선에서 삼성전자 본사 소재지이자 김진표 국회의장이 불출마 선언한 경기 수원무 지역구 출마 또는 비례대표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공영운 전 현대차 사장 영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인재영입위원회는 공 전 사장에게 영입 의사를 여러 차례 전달했지만, 공 전 사장으로부터 확답을 받지 못한 상황으로 전해졌다.

공 전 사장은 1964년생으로 진주 동명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문화일보 기자 생활을 하다 현대차로 이직, 전략개발팀장과 해외정책팀장, 홍보실장을 지내고 현재 전략기획담당 사장을 맡고 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