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보험사 과도한 성과급·배당 자제"
금융당국 "보험사 과도한 성과급·배당 자제"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4.01.1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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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17 도입 후 역대급 실적 예상 따른 조치 해석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금융당국이 지난해 새 회계제도 도입 후 최대 실적을 낸 보험사들에 과도한 성과급 지급 자제를 당부했다.

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16일 보험사 최고재무책임자(CFO)와 비공개 간담회를 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보험사에 미실현 이익 변동성 등을 고려해 배당 정책 관리를 주문한 바 있다. 이에 보험사들은 투자설명회 등을 통해 배당 성향에 대한 구체적 수치를 발표하지 않고 적정한 배당 수준을 유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서도 금감원은 보험사 CFO들에 새 회계제도 ‘IFRS17’ 도입 후 첫 결산을 하는 만큼 보험사들에 관련 업무를 철저히 할 것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금융당국은 보험사에 새 회계제도 도입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큰 만큼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때까지 과도한 성과급 지급, 고배당으로 인한 건전성이 저하되지 않도록 유의해줄 것을 요청했다.

현재까지 보험사들은 새 회계제도 도입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점쳐진다. 금감원에 따르면, 보험사 53곳의 순이익은 작년 3분기까지 11조42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47.2% 늘어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일부에서는 보험사들이 호실적을 토대로 임직원들에 과도한 성과급을 지급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지만, 이번 금융당국의 당부로 보험사들의 성과급 지급, 배당에 대한 고민은 깊어질 전망이다.

[신아일보] 이민섭 기자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