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이재명은 '돌덩이'… 온몸으로 치우겠다”
원희룡 “이재명은 '돌덩이'… 온몸으로 치우겠다”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4.01.16 15: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서 계양을 출마 공식화
한동훈, ‘이재명 저격수’ 원희룡 직접 소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인천 계양구 카리스 호텔에서 열린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손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인천 계양구 카리스 호텔에서 열린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손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2대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에 출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맞대결을 펼치겠다고 시사했다.

원 전 장관은 16일 인천 계양구 카리스호텔에서 열린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내가, 우리가 도전하는 곳은 곧 격전지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이 대표를 '돌덩이'라고 표현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원 전 장관은 "우리 정치가 꽉 막혀있다. 돌덩이 하나가 자기만 살려고 이 길을 가로막고 있다"면서 "내가 온몸으로 돌덩이를 치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곳 계양은 수준 높은 곳이다. 젊음이 넘치고, 미래 발전 가능성이 무한하다"면서 "이런 국민이 살고 있는 곳을 험지라 부르면 안 된다. 부탁드린다. 앞으로 우리 국민의힘에서는 험지라는 말이 이 순간부터 사라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이재명 저격수'를 자임해 온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직접 소개하며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출마하는 곳에서 우리가 승리하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고 1석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지금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은 우리가 알던 과거의 그 민주당이 아니다. 국민들도 그렇게 생각하실 것이고, 심지어 민주당 구성원들과 지지자들도 속으로 '이게 아닌데'라고 생각하실 것"이라고 운을 뗐다.

한 위원장은 원 전 장관과 어깨동무하며 주먹 쥔 손을 들어 보이고는 "우리가 인천에서 승리한다면 우리는 대한민국에서 승리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 같이 4월 이곳 인천에서 멋진 국민의 승리를 만들어보자"고 말했다.

인천 계양을은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5선(16·17·18·20·21대)을 지낸 곳으로, 민주당세가 강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이 대표는 송 전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를 이유로 직을 내려놓으며 열린 2022년 6월 재·보궐선거에서 55.24% 득표율로 당선돼 첫 금배지를 달게 됐다.

강민정 기자 mjkang@shinailbo.co.kr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