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든 금융자산 2조 금융 소비자 품으로…전체 11.4% 규모
잠든 금융자산 2조 금융 소비자 품으로…전체 11.4% 규모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4.01.1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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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지난해 숨은 금융자산 찾아주기 캠페인 실적 공개
(사진=금융위원회)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6주간 잠자고 있던 금융자산 2조원이 금융 소비자 품으로 돌아갔다. 

16일 금융위원회(금융위)에 따르면, 숨은 자산(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 17조9000억원 가운데 11.4%인 2조원이 금융 소비자들에 되돌아갔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해 11월13일부터 12월22일까지 6주간 ‘숨은 금융자산 찾아주기 캠페인’을 실시했다.

캠페인은 금융 소비자들이 숨은 자산을 찾아갈 수 있도록 △은행 △보험사 △증권사 △카드사 △저축은행 △상호금융권 등 전 금융권이 함께 참여했다. 특히 예·적금과 보험금, 카드포인트 이외에도 증권 계좌에 남아있는 투자자 예탁금도 캠페인 대상에 추가됐다.

이번 캠페인 기간 금융소비자가 찾아간 금융자산은 192만개 계좌에서 약 2조3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실시한 캠페인 성과(1조4973억원)를 웃도는 규모다.

금융자산 유형별로 살펴보면 보험금이 980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예·적금 5829억원 △증권 3595억원 △투자자 예탁금 3518억원 △카드포인트 1131억원 순이다.

연령별 금융자산 환급 현황을 들여다보면 60대 이상이 49.7%로 가장 많았다. 반대로 20대와 30대는 각각 3.4%, 8.0%로 낮았다. 이는 보유한 금융자산 종류가 많지 않고 인터넷뱅킹 등 금융 애플리케이션 사용에 익숙해 숨은 금융자산 발생률이 낮다는 게 금융위의 설명이다.

여전히 숨은 금융자산이 많은 만큼 금융당국은 금융사가 ‘숨은 금융자산 관리기준 개선방안’에 따라 금융자산 만기 도래 전, 후 금융 소비자에 대한 안내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 소비자로 하여금 금융자산 만기 시 자동입금계좌를 지정토록 해 숨은 금융자산 발생을 사전에 차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 소비자들은 이번 캠페인 이후에도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인터넷, 휴대폰 등을 통해 숨은 금융자산을 언제든 조회, 환급받을 수 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