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취임 후 3선 중진과 첫 오찬… '2선 후퇴론'엔 선 긋기
한동훈, 취임 후 3선 중진과 첫 오찬… '2선 후퇴론'엔 선 긋기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4.01.1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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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신 이야기할 만한 자리는 아냐"
당정 관계·특별감찰관 등 논의
안철수, '김건희 여사 리스크' 대응 요구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당 3선 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당 3선 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3선 중진 2선 후퇴론'엔 일단 선 그었다.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3선 중진 의원들에게 총선 불출마나 험치 출마 요구와 같은 헌신을 요구하는 자리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한 위원장은 “이런 자리에서 헌신을 이야기할 만한 건 아니지 않냐”고 일축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찬 회동에 대해 “당을 이끄는 과정에서 건설적인 조언을 (3선 의원들이) 많이 주셨고, 제가 주로 많이 들었다”며 “제가 정치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좋은 경험들을 저에게 전수해 달라고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또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강조된 ‘정치 개혁’의 일환으로 현역 의원 교체도 고려하고 있냐는 것에는 “그건 공천의 문제”라며 “정치개혁은 지금 정치인들이 갖고 있는 여러 가지 특권을 포기한다는 것이고, 더 효율적으로 국민 의사를 반영할 체제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3선 의원 오찬에서는 당정관계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에 대한 이야기도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오찬을 마친 안철수 의원은 “지금 주민들이 가장 관심 있게 보는 제2부속실이나 특별감찰관 등에 대해 말씀을 드렸다”며 “국민들께서 건강한 당정 관계로 다시 정상화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안 의원은 또 “국민들은 현재 수직적인 당정 관계로 인식하고 있고, 이걸 바꾸기 위해서는 지금 현재 하고 있는 것도 필요하지만, 어떤 특단의 조치나 결단이 필요하다는 말씀도 드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대로 간다면 경기도는 10석 전후 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는 수도권 위기론에 대해 말했고, 여전히 그것이 고쳐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새로운 당정 관계 필요성에 대한 논의했냐’는 질문에 “당은 당의 역할을 하고, 정은 정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헌법과 법률에 맞는 일을 하는 것이고, 그 이상의 원칙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민주당이 김 여사 23억원 차익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특검을 재차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권 당시 문건 아닌가. 그때 왜 안 했나"라며 "쌍특검은 모두 총선용 악법이라는 입장이고, 국민도 알 것"이라고 언급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