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대학 편입 후 2년만 다닌다… 정부, 편입집중과정 추진
간호대학 편입 후 2년만 다닌다… 정부, 편입집중과정 추진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4.01.1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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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간호학과 편입 후 3년 다니는 것을 2년으로 줄이는 내용의 '간호학사 편입집중과정' 제도를 본격 추진한다. 

1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간호학사 편입집중과정 도입을 위한 정책연구' 보고서에서 연구진은 총 9억원 예산을 투입해 올해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내년에 이 과정을 2년간 운영하는 내용의 시범사업안을 내놨다.  

복지부는 지난해 4월 간호인력 확대와 질 향상을 위한 '제2차 간호인력 지원 종합대책안'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연구진은 종합대책안 중 하나로 '간호학사 편입집중과정'을 제시했다. 우수한 교육역량을 갖춘 간호대학이 학사편입생을 대상으로 편입집중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커리큘럼이다.  

편입집중 교육과정 운영은 5년 연속 간호교육 인증평가를 받고, 부속·재단병원으로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을 갖춘 대학으로 제한했다.  

또 간호사 공급 확대를 앞당기기 위해 학사 편입 후 학위 취득까지 걸리는 시간을 현재 3년에서 2년으로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정부가 2010년부터 편입학 인원을 확대해 왔지만, 증원 정책이 한시적으로 시행돼 양질의 간호교육을 제공하기 어려우며, 타 전공에 비해 1년 더 긴 교육 기간은 경제적 부담과 교육자원의 손실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안한 과정은 한국간호교육평가원 기준에 맞춰 자연과학 과목 8학점 등을 사전 이수하는 경우, 입학 후 전공이나 실습 등을 추가로 이수해 총 130학점을 이수하도록 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제안한 내용을 토대로 계획한 구체적인 시범사업안을 복지부에 전했다. 시범사업에는 집중과정이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행정팀을 꾸려 선수과목 관리 등 학점 교류를 지원하고, 대학 재정수익을 인프라에 재투자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복지부는 사업주체가 교육부인 만큼 교육부와 협의해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협의가 되면 시범사업은 10개 대학을 대상으로 총 400명 정원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