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국정원장 된다면 北 핵 미사일 대응 총력"
조태용 "국정원장 된다면 北 핵 미사일 대응 총력"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4.01.1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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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선적 안보 위협… 한미일 정보협력 공고히"
"이순신 장군 나라사랑 마음 본받아 '선승구전'"
조태용 국정원장 후보자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태용 국정원장 후보자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11일 "국정원장의 소임을 맡게 된다면 먼저 우리 대한민국이 당면한 실체적이고 최우선적 안보 위협인 북한의 핵 미사일 대응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표명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및 사이버 미사일 고도화, 미중간 전략경쟁 심화, 이스라엘 하마스, 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글로벌 공급망 교란을 비롯한 경제안보 이슈까지 국정원의 역할과 책임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북한의 군사도발 징후, 러시아 북한 밀착 등 정보력과 판단 역량을 강화하고 한미, 한미일 간 정보협력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부언했다.

그는 "긴 세월, 외교안보 현장을 지키면서 절감한 것이 하나 있다. 작은 정보실패나 판단오류가 심각한 안보위기로 비화될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국정원장 후보자로 지명됐을 때 국정원은 정확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함으로써 정부가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되는 막중한 책임을 갖고 있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올해부터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포함한 모든 수사권이 폐지돼 안보공백 우려가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안보 침해 범죄에 대한 정보수집과 대응에 만전을 기해 자유민주주의를 굳건히 수호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북한이 외화벌이와 WMD 기술 탈취 등을 위해 자행하고 있는 해킹 등 사이버상의 불법행위를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데 전력하고 국가첨단기술 유출 차단, 공급망 협력 증원을 통해 경제안보를 강화하는 한편 방산수출을 비롯한 국부 창출을 뒷받침하는 등 국익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마지막으로 조직을 추스르고 기강을 바로 세워 강하고 신뢰 받는 초일류 정보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후보자는 "2017년 공직에서 퇴임 후 처음으로 참석한 단체가 이순신 리더십 연구회였다. 백의 종군과 같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한결 같이 나라만을 생각하고 국난을 맞아 온몸을 던져 나라를 지켜낸 이순신 장군의 행적이 오늘날에도 외교안보 공직자들의 사표가 된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이라며 "북한 위협과 글로벌 복합위기가 증대되고 있는 이때 국정원장직을 맡게 된다면 이순신 장군의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본받고, 선승구전의 자세를 견지 하면서 국가안보와 국익을 빈틈없이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