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회의원, 재판 지연 방탄 수단으로… 민주, 답해 달라"
한동훈 "국회의원, 재판 지연 방탄 수단으로… 민주, 답해 달라"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4.01.1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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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금고형 이상 판결시 세비 반납', 법안 통과시킬 것"
"민주당 반대하면 與라도 총선 공천에 반영해 서약서 받겠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더불어민주당에게 금고 이상 대법원 판결을 확정받은 국회의원에게 재판 기간 동안 받았던 세비를 전액 반납하도록 하는 법안 통과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비대위 회의에서 "어제 경남에서 우리 당이 정치개혁에 앞장서겠단 말씀을 드린 바 있다"며 "형사재판을 받는 국회의원이 있을 경우 그 국회의원에게 금고 이상의 대법원 판결이 확정된 경우 그 재판 기간 동안 받았던 세비를 전액 반납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해서 통과시키겠단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반대하면 우리 당이라도 이번 총선 공천에 반영해서 서약서를 받겠단 것"이라며 "이 방안은 내 개인적인 의견이 아니라 여기 있는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장동혁 사무총장 등 우리 당의 핵심적인 분들과 깊의 상의하고 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이 공감할 거라고 생각한다. 공직자들은 공직 생활을 하던 중 금고 이상 형이 확정되면 퇴직금이 날아가지만, 의원들은 그렇지 않다"며 "그런 데다가 재판 지연을 방탄 수단으로 쓰고, 그렇게 재판이 지연되는 걸 국민들에게 보여줘 이 나라 사법 체계가 대단히 잘못됐다는 잘못된 사인을 국민들께 보여준다. 이를 막아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사실상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 위원장은 "그러기 위해서 현재 헌법체계 안에서 할 수 있는 건 이게 출발점이라고 우리는 생각한 것이고, 이걸 실천하겠다"며 "민주당도 우리의 이 제안에 대해 답해주길 부탁한다"고 압박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