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제2부속실 필요… 특별감찰관 협의 준비돼 있다"
한동훈 "제2부속실 필요… 특별감찰관 협의 준비돼 있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4.01.1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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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당 신년인사회 참석… "금고형 이상 확정시 세비 반납"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남도당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신년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남도당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신년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대통령실 제2부속실 설치와 특별감찰관 임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국회의원이 금고형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재판 기간 동안의 세비를 반납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경남 창원 성산구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도당 신년인사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 제2부속실 설치와 관련해 "공감하고,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실에서도 그 부분에 대해 심도있는 검토를 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니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특별감찰관 임명과 관련해서는 "그 제도는 이미 있는 제도"라면서 "국회에서 추천하기만 하면 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난 문재인 정권 내내 추천을 안 했던 것"이라면서 "우리 당은 더불어민주당과 특별감찰관 추천에 대해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대위원장 신분으로 직접 건의할 생각이 있나'라는 질의에 "제가 말하는 게 공식이 아닌 게 있나"라고 답했다.

당내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리스크 관리'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데 대해서는 "우선 자유민주주의 정당이고, 다양한 생각과 사람이 많이 모일수록 강해지고 유능해진다"며 "자유민주주의를 벗어나지 않는 한 그건 당연히 환영받을 일이고 잘 듣겠다고"전했다. 

한 위원장은 이에 앞서 경남도당 신년인사회에서는 "국민의힘은 재판 중인 국회의원이 금고형 이상의 형이 확정될 경우 재판 기간의 세비를 전액 반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최근 일부 의원이 재판을 의도적으로 지연시키면서 재판을 방탄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국민의 비판이 정말 뜨겁다"며 "그 기간이 지나고 유죄가 확정돼도 임기는 지나고 할 건 다 하고 국민의 피 같은 세금으로 마련되는 세비는 그대로 다 받아 간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이 방탄으로 재판 지연을 악용하는 사례를 막겠다"며 당 차원에서 관련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민주당 반대로 이 법안이 통과되지 않더라도 총선 공천 신청 시 우리 당의 후보가 되길 원하면 이 약속을 지킨다는 서약서를 받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대장동 의혹 등으로 재판이 진행 중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한편 한 위원장은 퇴원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는 "이런 식의 테러는 민주주의의 적이다. 그게 대상이 누구든 간에 절대로 있어선 안 된다"면서 "그리고 이 상황을 어떻게 정치적으로 이용해 보려고 음모론을 제기하는 것은 더 안 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저는 이 사건 일어났을 때부터 이 대표님의 신속한 쾌유와 범인에 대한 엄정한 처벌을 강조했다"면서 "우리 당은 그런 기조하에서 이 대표의 이송 관련한 부분에 대해서 최대한 언급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