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AI 시장 '주력'…韓 금융시장 확대 기대
증권사 AI 시장 '주력'…韓 금융시장 확대 기대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4.01.10 11: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ES서 기술 적용과 활용법 논의…"금융권 AI 기반 서비스 경쟁 격화 전망"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신아일보DB)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신아일보DB)

글로벌 시장에서 인공지능(AI) 관련 사업이 커지면서 국내 증권사들도 신사업 선점을 위해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금융권 AI 기반 서비스 경쟁도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AI 기술이 올해부터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정부는 올해 예산안을 대폭 늘렸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말 2024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AI와 바이오, 사이버 보안, 디지털플랫폼 정부 구축에 4조4000억원을 투자하고 공급망 불안정에 대비하기 위해 핵심 광물의 공공 비축도 늘리겠다"고 말했다. 

또 이달 5일 '2024년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 인사회'에서도 AI·첨단바이오·양자 기술 등 미래 전략 기술에 대한 투자 강화 등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증권사들도 신사업 선점을 위해 AI 전담팀을 꾸리는 등 관련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올해 미래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AI를 활용해 전사적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AIX팀을 신설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은 AI솔루션 본부를 설치했고, KB증권도 IT본부 내 본부 직할의 신기술 팀을 만드는 등 증권사마다 AI 전담팀 구성에 한창이다.

특히 증권사들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시장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생성형 AI는 이용자의 특정 요구에 따라 결과를 생성해 내는 인공지능 기술이다.

KB증권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엠 마블(M-able) 미니에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맞춤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톡(Stock) GPT' 서비스를 올해 1분기 이내에 소비자들에게 제공한다. 현재 임직원들 대상으로 우선 제공된 상태다.

아울러 증권사 CEO들도 올해 신년사를 통해 AI 사업에 대해 포부도 드러냈다.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대표는 "모든 사업 부문은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비즈니스 전반을 혁신해야 한다"며 "AI를 적용해 업무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새로운 사업 모델과 시장을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도 "리서치 품질 향상을 위해 생성형 AI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최근 증권사 최고경영자(CEO)와 금융투자협회장 등 금융권 대표들은 CES(세계가전전시회) 2024 참관과 실리콘밸리 탐방을 통해 자본시장의 신성장동력을 모색하기 위해 미국에 방문했다.

이들은 새로운 투자 시장 기회 발굴과 올해 CES의 핵심 테마인 AI가 다양한 산업의 어느 분야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생활에 어떻게 적용이 되는지를 중점 점검할 계획이다.

김남훈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CES 2024 최고 화두로 AI가 부상하며 전산업에서 생성형 AI 적용과 확대에 고심 중"이라며 "특히 금융업 생성형 AI 파급효과는 하이테크산업 다음으로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권 AI 전략도 생성형 AI에 대한 활용 검증과 현장 적용을 통해 고객 관리, 이상 탐지 등 업무 프로세스 종단에 걸쳐 폭넓게 적용될 전망"이라며 "생성형 AI로 금융권 AI 기반 서비스 경쟁도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