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문가 98%, 1월 금통위 금리 동결 전망
채권전문가 98%, 1월 금통위 금리 동결 전망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4.01.0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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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조기 금리 인하 기대 약화…BMSI 채권 심리 위축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사진=금투협)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사진=금투협)

채권보유·운용관련 종사자 98%가 오는 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9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4년 2월 채권시장 지표'를 발표했다. 조사기간은 지난해 12월29일부터 올해 1월4일까지며 채권보유·운용관련 종사자 (190개 기관, 843명)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53개 기관, 100명이 응답했다.  

종합 BMSI는 94.6(전월 108.7)으로 전월 대비 하락했다. 

BMSI는 설문문항에 대한 답변인원의 응답으로 산출하며, 100이상이면 채권 가격이 상승(금리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며 채권시장 심리가 양호함을 의미한다. 반대로 100이하일 경우 채권시장 심리가 위축된 것이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와 매파적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 등으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됐다. 또 연말 시장금리 하락에 대한 되돌림이 나타나고 있어 2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보유·운용관련 종사자 98%는 1월11일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2%는 25bp(1bp=0.01%)를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미국 기준금리 조기인하 전망이 약화되고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돼 현재 금리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전망 BMSI는 90.0(전월 150.0)으로 시장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연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에 선반영돼 금리가 급격히 하락했지만 기준금리 인하 기대 후퇴에 따른 금리되돌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2월 금리상승 응답자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물가 BMSI는 119.0(전월 114.0)으로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소비자물가상승률 3.2%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제유가 안정세에 힘입어 물가상승률이 완만한 둔화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환율 BMSI는 104.0(전월 137.0)으로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악화됐다.

미국 12월 FOMC 의사록이 매파적으로 해석되면서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위험회피심리가 확대되자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