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국민 대다수 원한다면 제2부속실 설치 검토"
대통령실 "국민 대다수 원한다면 제2부속실 설치 검토"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4.01.0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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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 않겠단 기존 입장서 다소 선회
특별감찰관제 대해선 "여야 합의 추천"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3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시내 공연장에서 열린 답례 문화 공연에서 공연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3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시내 공연장에서 열린 답례 문화 공연에서 공연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이 5일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제2부속실 설치를 검토하겠단 의사를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제2부속실 설치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선거 기간 공약으로 설치하지 않겠다고 해서 지금까지 하지 않은 건데, 국민 대다수가 설치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면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대통령 가족 등을 감찰하는 특별감찰관 임명에 대해선 "특별감찰관제는 지난 8월에도 국회 답변에서 여야 합의로 특별감찰관을 추천해 보내온다면 우리는 지명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라면서 "법에도 그렇게 나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여당인 국민의힘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에 협조한다면 특별감찰관제에 대해서도 협조하겠단 입장이며, 현재도 그 입장이 바뀐 게 없다고 알고 있다"고 선 그었다.

대통령실의 제2부속실 설치 검토 가능성은 설치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에서 다소 선회한 것인데, 이같은 태도 변화는 '김건희 특검법을 수용해야 한다'는 국민 여론이 우세한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다만 관계자는 "제2부속실과 특별감찰관제는 특검 법안과 관련 없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고 거리를 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쌍특검법(김건희 특검법·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