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미국 휘발유 재고 증가 소식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 영향으로 하락했다.

4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0.51달러(0.70%) 떨어진 배럴당 72.19달러에 거래를 종료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3월물 브렌트유도 전장 대비 0.66달러(0.84%) 내린 배럴당 77.59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 휘발유 재고가 1000만배럴 이상 늘었다는 소식에 일제히 내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로 마감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550만3000배럴 감소한 4억3106만5000배럴이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270만배럴↓)를 크게 웃돌았다.

그럼에도 휘발유 재고는 한 주간 1090만배럴 증가한 2억3695만4000배럴을 기록했고, 디젤·난방유 재고는 1900만배럴 늘어난 1억2585만5000배럴로 조사됐다. 당초 시장에서는 휘발유와 디젤·난방유 재고가 각각 40만배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유가 하락 폭은 지난 3일 이란 폭발물 테러에 따른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로 제한됐다.

[신아일보] 이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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