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 '혼잡통행료' 15일부터 도심 방향만 징수
서울 남산 '혼잡통행료' 15일부터 도심 방향만 징수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4.01.0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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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곽 방향은 27년 만에 요금 부과 중단
서울시 중구 서울시청. (사진=신아일보DB)
서울시 중구 서울시청. (사진=신아일보DB)

앞으로 남산 터널을 통해 서울 도심 방향으로 들어오는 차량에만 혼잡통행료가 부과된다. 교통량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것으로 나타난 외곽 방향 진출 차량에 대해선 27년 만에 혼잡통행료 부과가 중단된다.

서울시는 오는 15일부터 남산 1·3호 터널과 연결도로에 대한 혼잡통행료를 외곽 방향은 부과하지 않고 도심 방향만 징수한다고 4일 밝혔다.

남산 혼잡통행료는 지난 1996년 11월11일부터 양방향 모두 2000원씩 징수해 왔다. 그간 물가 상승을 고려하면 요금 부과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과 상대적으로 덜 혼잡한 외곽 방향으로 진출하는 차량까지 통행료를 징수하는 것이 불합리하다는 의견이 제기돼왔다.

서울시는 달라진 교통 여건을 반영하고 시민 공감대를 통해 실효성 높은 정책을 추진하고자 지난해 3월17일부터 5월16일까지 남산 혼잡통행료 징수 일시 정지 실험을 추진한 바 있다. 단계별 징수 일시 정지를 통해 방향·지역별로 교통 상황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확인하고 교통량을 분석했다.

그 결과 남산터널을 통과하는 차들이 혼잡한 도심 방향으로 진입하면 도심지역 혼잡이 가중하지만 외곽 방향으로 진출하는 차들은 외곽지역 교통량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주변 도로 교통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해 필요시 실시간 교통정보제공 강화 등 현장 소통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그간 승용차 이용 감소와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역할을 해왔던 혼잡통행료가 약 27년 만에 변화를 맞이하는 만큼 현재 교통 여건을 충실히 반영하면서도 시민 공감대를 얻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