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 요청 사양·외면했지만 마음 바뀌어 가"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김무성 전 대표가 3일 "(출마 요청을) 몇 번 사양하고 외면하기도 했지만, 마음이 조금씩 바뀌어가고 있다"고 22대 총선에서 부산 중·영도 지역 출마를 시사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MBN 유튜브 방송에서 부산 중·영도 출마설 관련 "결심을 못하고 있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가 세상을 살다 보면 계기란 게 있지 않나"고 가능성을 남겼다.
그는 "많은 전직 의원이 공천을 못 받아 마음에 한을 갖고 정치권을 떠나는데, 나는 스스로 불출마를 선언했다"며 "그런데 우리 지역에 좀 문제가 있어서 지역 주민들로부터 내게 출마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역 부산 중·영도 지역구 의원은 무소속 황보승희 의원으로,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상황이다.
김 전 대표는 다만 험지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지난 선거 때 전라도 광주에 출마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한 적이 있다"면서도 "지난 4년을 쉬어서 그런 동력이 많이 소진된 상황"이라고 선 그었다.
'김건희 특별법'에 대해선 "100% 선거에 악용하기 위한 나쁜 전략"이라면서 "딱 거부권을 행사하고 끝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김 전 대표는 "좀 시비는 있겠지만, 어쨌든 (선거를 앞둔 특검은) 하는 것보다는 안 하는 게 낫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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