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피습에 "용납될 수 없는 일… 엄정·신속 수사해야"
與, 이재명 피습에 "용납될 수 없는 일… 엄정·신속 수사해야"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4.01.0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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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당원들에 "내가 습격당했을 때처럼 생각하는 것이 수준 높은 시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국립대전현충원 참배 후 국민의힘 대전시당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국립대전현충원 참배 후 국민의힘 대전시당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위원장은 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피습 소식에 "이 대표님의 빠른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수사당국은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해서 전말을 밝히고, 책임있는 사람에게 무거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규탄했다.

한 비대위원장과 당 지도부는 이날 국립대전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충청권과 TK 지역을 잇달아 방문할 계획을 세웠지만 이 대표의 피습 소식을 접한 후 오후에 예정된 '대구·경북 신년교례회' 일정을 취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전시당 신년 인사회에 참석, 인사말에 앞서 "야당 대표가 백주, 대낮에 습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우리는 이상한 사람 몇몇이 이상한 짓을 한다고 해서 흔들릴 정도의 민주주의를 가진 나라가 아니다. 우리는 자유민주주의를 표방하는 헌법을 가진 국가이고, 국민의힘이야말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기둥"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또 "진영이라든가 상대라든가 이런 걸 생각하지 않고,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을 때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굳건히 하기 위해 빠른 회복을 기원하고 엄정한 사실 확인과 처벌을 요구하는 것, 전혀 흔들리지 않는 것, 만약 내가 습격당했을 때처럼 생각해주는 것, 그것이 국민의힘이라는 수준 높은 정당, 수준 높은 시민들이 동료 시민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이 이 대표에게 병문안을 갈지도 관심사다. 앞서 김기현 전 대표는 이 대표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를 이유로 단식투쟁을 벌였을 당시 단식장을 단 한 차례도 방문하지 않았다.

한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내 마음은 당연히 지금은 언제든지 (일정을) 중단하고 가고 싶다"면서도 "내 방문이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치료 상황을 보고 일정을 잘 맞춰보겠다"고 말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어서도, 용납될 수도 없는 일"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단호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며 "피해가 크지 않길 바란다. 조속한 쾌유를 빈다"고 말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