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느슨한 공직기강 ‘차렷!’
울산 북구, 느슨한 공직기강 ‘차렷!’
  • 울산/김준성 기자
  • 승인 2010.06.2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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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휴일 벌 당직제등 ‘기강쇄신 프로젝트’ 시행
울산시 북구청 A계장은 출장을 갈때면 반드시 상세한 출장내용을 실과장에게 보고하고 청사를 나선다.

계장역시 부하직원들의 출장과 근무형태를 수시로 체크하고 특이사항이 생기면 곧바로 상급자에게 보고하고 있다.

직원들의 시간외 근무 수당을 부당 수령하는등 각종 문제점들이 드러난 이후 이처럼 근무모습이 확 비뀐 것이다.

달라진 울산시 북구청 직원들의 최근모습은 지난14일 만들어진 울산시 북구청 공무원기강 쇄신 프로젝트가 한몫했다.

지난 18일 울산시 북구청에 따르면 지난14일 대대적인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기강쇄신안을 마련하고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단순히 공무원 복무규정에 따라 처벌되던 공무원 기강문제를 현실화 시켰다.

우선 공휴일 벌당직제를 만들었다.

징계사유가 되지않는 근무불성실 문제나 단순보고 위반여부, 경미한 시간외수당 문제등이 적발될경우 수당없이 공휴일 근무를 하도록 하는 것이며, 기존에는 단순 시정조치 정도였다.

밀착감찰 시스템도 도입했다.

직원을 5개조로 자체구성해 수시로 근무형태를 감시한다.

10명으로 구성된 점거반을 불시에 각 실과와 동 주민센터를 돌며 근무기강을 확인한다.

이들은 각종 문제점을 적발하면 즉시 보고서를 만들어 상급자에게 알린다.

공직복무기강 점검표도 별도로 작성한다.

모든직원들에게 특별 공직기강 및 복무 점검표도 나눠진 상태다.

점검표에는 주요 점검사항과 점검반구성, 각종 징계사항이 상세히 적혀 있다.

모든 부서를 대상으로 한 복무기강 확립교육도 진행되고 있다.

한 직원은 “이런 공직기강 관련 계획이 시행된 것만 봐도 구청직원 분위기를 알수 있는것 아니냐”며 “근무기강 쇄신에 모든 구청직원들이 신경쓰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울산시 북구청 한 관계자는 “공무원 기강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잇따라 대대적인 특별공직기강 프로젝트를 시행하게 됐다”면서 “다음달 18일정도까지 1차로 이런 공직기강 프로젝트를 시행할 방침이며 이 기간 적발되는 각종 공무원의 부조리는 엄중 처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 북구청은 최근 업무시간에 직원간 주먹다짐을 벌이고 시간외 근무수당 부당수령, 모 부서 직원들이 각종의혹으로 경찰조사를 받는 등 여러가지 공직기강 관련 문제점들이 드러나 물의를 빚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