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野, 北 대한 경각심 색깔론으로 몰아세워선 안 돼"
윤재옥 "野, 北 대한 경각심 색깔론으로 몰아세워선 안 돼"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12.2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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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내년 총선 개입 위해 군사 도발·대남 공작 계획"
"민주, 대화만 주장하다 도발 발생하면 뒷북 규탄만"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이 29일 "야권에서는 북한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우려는 목소리를 색깔론으로 몰아세워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측근들에게 내년 초 남한테 큰 파장을 일으킬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는 국정원 첩보 내용이 공개됐다"며 이같이 꼬집었다.

그는 "현재 북한은 군과 대남공작기구에 도발 경력이 화려한 인물들을 배치시킨 상태다"며 "천안함 연평도 도발을 주도하고 2014년 미국 영화사 해킹을 지휘했던 김영철을 지난 6월 은퇴 상태에서 통일전선부 고문으로 복귀시킨 건 대남 공작 강화를 위한 조치로 분석되고, 군 참모장 리영길과 당 군정 지도부장 박정천도 비무장지대 목함지뢰 도발을 지휘했던 전력이 있다"고 들었다.

이어 "이런 정보를 종합하면 북한이 내년에 우리 총선에 개입하기 위해 군사 도발과 대남 공작을 동시에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게 확실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김 총비서가 말한 큰 파장이 제7차 핵실험을 예고한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며 "앞으로 우리의 대응이 중요하다. 모든 도발 유형에 대비해 철저히 안보 태세를 갖추고 사이버 여론 공작에 흔들리지 않는 확고한 국가관을 유지한다면 북한도 우리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킬 방도를 찾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은 지금까지 북한의 도발 징후에도 장밋빛 전망을 내놓으며 대화만을 주장하다가 결국 실제로 도발이 발생하면 뒷북 규탄만을 하고 있다"며 "최근에 뜬금없이 북풍 음모론을 꺼내든 걸 보면 대신 북한이 충돌을 일으켜 정부 탓을 할 소재를 제공해 주길 바라는 건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북한이 노골적으로 총선 개입 의지를 표명한 만큼 민주당도 더 이상 경솔한 말과 행동으로 북한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일이 없어야 하겠다"고 질타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