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신년사] 김미경 은평구청장
[2024 신년사] 김미경 은평구청장
  • 서울/허인 기자
  • 승인 2024.01.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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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은평구청장.(사진=은평구
김미경 은평구청장.(사진=은평구

 

존경하고 사랑하는 은평구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힘과 용기, 강한 의지를 뜻하는 
갑진년(甲辰年) ‘푸른 용’의 해가 밝았습니다.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는 용처럼
바라는 모든 소망을 이뤄내는 한 해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구민 여러분!

지난 한 해 동안 은평은 거침없이 달려왔습니다. 

‘내일의 중심, 변화의 은평’을 이뤄내기 위해 
처음 가는 길을 개척하고, 기존의 길은 더 넓게 다져왔습니다.

희망찬 새해를 맞이했지만, 
안타깝게도 우리가 처한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구민의 시름은 깊어 가고,
구(區)의 살림살이도 팍팍해져
구정 운영 또한 여느 때보다 힘든 상황입니다.
그러나 어려운 때일수록 행정이 나서야 합니다.
 
구민의 부담을 덜고 조금이나마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는 것이
구정이 해야만 하는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올해 목표는 
“구민의 삶을 지키는 구정”으로 삼았습니다.

1. 나를 꼭 닮은 은평

은평은 천편일률적인 정책이 아닌, 
여러분 각자에게 필요한 ‘맞춤형 정책’을 준비하려 합니다.

최근, 서울 청년 절반이 ‘빈곤하다’는 조사 결과가 있었습니다. 

청년의 미래를 밝히는 일은
그들에게 꼭 필요한 정책을 찾는 데서 출발해야 합니다.
그 해답은 일자리에 있습니다. 

올해부터 시작되는 ‘은평 청년 자격증 응시료 지원’과
관내에 조성될 ‘청년취업사관학교’를 주축으로 하여
청년의 역량을 키우고, 이를 일자리로 연결하겠습니다. 

사회적 약자의 삶 또한 세심하게 보듬겠습니다.
교육과 복지, 고용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는
‘은평형 장애인 올인원(ALL-IN-ONE) 지원 사업’으로 
장애인의 실질적인 자립을 돕겠습니다.

아울러 다시 활기를 찾고 있는 어르신 여가 활동의 장(場), 
‘경로당 운영’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습니다. 

이제는 애완동물이 아니라 ‘반려’ 동물이라 하죠?
성숙한 반려 문화가 조화롭게 정착되어야 할 때입니다.

‘반려동물 놀이터’를 조성하고 
반려 식물 보급과 클리닉 사업을 확대해,
구민의 삶에 풍요로움을 더할 것입니다. 

또한, 야간 운영 어린이집에 대한 추가 지원과, 
영유아와 부모, 보육교사의 마음 건강까지 돌보는 
‘아이맘상담소’를 통해 양육의 질을 한층 높이겠습니다. 

여름철 무더위를 시원하게 적셨던 ‘물놀이터’를 추가 조성하고,
아이들이 사계절 뛰놀 수 있는 ‘실내 놀이터’도 함께 선보입니다.

청소년과 국내 유수의 대학을 연계하는 
‘진로 프로그램’은 미래 인재 육성의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2. 찾아가는 은평, 찾아오고 싶은 은평

존경하는 구민 여러분!
우리 구는 삶의 현장 속으로 뛰어드는 구정을 펼쳐왔습니다. 

전세 피해가 속출했을 때 
지하철 역사(驛舍) 내 직장인을 위한 ‘상담 부스’를 마련했고, 
재개발 아파트 입주민의 세무 행정 편의를 제공코자 
‘찾아가는 지방세 현장민원실’을 운영했습니다.
올해도 구민의 목소리를 듣는 ‘현장 행정’을 이어가겠습니다.
 
여러분도 언제든지 구청을 찾아주시길 바랍니다.

이를 위해 구민과의 최접점인 민원실을 새로이 정비합니다.
지난해 정부로부터 ‘국민행복민원실’로 인증받은 만큼
키오스크, 민원 안내표지판 등 편의시설을 늘리고
맞춤형 서비스로 민원을 해결하도록 하겠습니다.

찾아오고 싶은 동 청사를 만들겠습니다.
불광2동 청사 완공을 시작으로, 
동주민센터는 점차 도서관, 문화센터, 키즈카페를 담아낸
‘복합청사’로 변모할 것입니다.

중장기 계획하에 조성하는 공영주차장과 함께, 
주택가 소규모 주차장, 자투리땅을 활용한 주차장은 
여러분의 주차 불편을 다소나마 해소할 것입니다. 

더불어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분을 맞이할 준비를 마치고
문을 활짝 열어놓겠습니다.

새로운 체육 공간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은평형 청소년 스포츠 체험장’을 뛰놀 동안,
주민들은 ‘광역자원순환센터’ 지상에서 
축구와 족구를 누릴 수 있게 됩니다.

은평은 세계인을 매료시킬 준비 또한 마쳤습니다. 
‘진관포럼’은 이제 명실상부 국제행사로 거듭납니다.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는 전 세계 어린이의 축제가 될 것입니다.

자연을 벗 삼는 공원녹지 인프라도 더 가까이 다가갑니다.
‘봉산 편백숲’과 ‘수국동산’, ‘자연체험형 숲놀이터’와
최근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건강 황톳길’까지,
발길 닿는 곳마다 치유의 장소로 가꿔 가겠습니다.

‘찾아오고 싶은 도시’의 핵심은 교통입니다. 

올해 드디어, 숙원사업이었던 ‘GTX-A’가 쾌속 질주를 시작합니다.
‘통일로 우회도로’와 ‘서부선 도시철도’도 올해 내에 착공하여 
사통팔달 도시를 이룩해 내겠습니다. 

3. 구민을 지지하는 은평

끝으로 언제든지 믿고 기댈 수 있도록 
여러분 곁을 지키는 구정을 펼치겠습니다.

몸이 불편하신 어르신과 병원에 동행하고, 
입·퇴원 시 이동에 필요한 교통비를 지원하겠습니다. 
교통약자를 위해 ‘은평형 스마트 횡단보도’를 증설하고, 
목적지까지 최적 경로를 안내하는 서비스도 준비합니다.

주택 밀집 지역이나 공원과 같은 범죄 취약지역에는 
‘범죄예방 환경설계(CPTED)’를 적용하여
스마트 안전 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코로나19와 같은 아픔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각종 질병으로부터 일상을 지키는 일 또한  
고삐를 늦추지 않겠습니다.
신종 감염병에 대한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빈대와 위생 해충은 강화된 구제 작업으로 
조기 차단할 것입니다.

구민의 마음 건강 또한 구정의 주요 관심사입니다. 
영유아부터 성인까지 대상을 가리지 않고 
생애주기별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겠습니다. 

중장년 1인 가구를 비롯한 고독사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구에서도 ‘위험 가구 모니터링’과 ‘복지 사각지대 발굴’, 
‘인공지능(AI) 안부 확인’을 지속하겠습니다. 

‘지속가능성’을 기반으로 삶의 터전을 지키겠습니다.

자원 선순환의 실천 모델인 ‘그린모아모아 사업’은
‘AI 분리 배출함’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습니다.

기후 위기 대응은 인식의 변화로부터 출발한다는 마음으로,
지난해 조성한 ‘탄소중립 시범 거리’가 곳곳에 퍼지도록
구민 여러분의 관심과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은평구민 여러분!

저는 5년 후, 또는 10년 후 
은평에 도래할 멋진 미래를 꿈꿉니다.

서북권 대표 도시로 성장한 은평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떠올립니다.

GTX-A와 광역교통망을 통해 
사방으로 뻗어 나갈, 중심도시 은평!

서울혁신파크 부지와 수색 DMC 역세권 개발로  
우뚝 솟게 될, 경제도시 은평!

문화관광벨트와 국립한국문학관으로 
풍부한 내실을 갖추게 될, 문화도시 은평! 

무장애길 조성과 하천 복원, 탄소중립 실천으로 
자연과 인간이 상생하는, 환경도시 은평!이 그것입니다.

구정 비전인 ‘내일의 중심, 변화의 은평’은
결코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변화를 착실히 쌓아 올리면 
어느새 눈앞의 현실로 다가올 것입니다.

매년 변화하는 은평!
점점 더 발전하는 은평을 기대해 주십시오.

구민 여러분!

새해에는 뜻하신 일 모두 이루시고,
건강하시기를, 무엇보다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