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집트 '가자지구 종전안' 1단계 검토
이스라엘, 이집트 '가자지구 종전안' 1단계 검토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12.2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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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은 계속… "가자 북부의 하마스 해체 거의 완료"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스라엘이 협상 중재국 이집트로부터 제안받은 가자지구 전쟁 종전안을 검토 중이다. 

이스라엘이 종전안 관련 26일(현지시간) 확대된 안보내각 회의를 연다고 연합뉴스가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말을 빌려 보도했다. 

이집트는 25일 카타르와 협의해 중재안을 만들어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제시하고 미국, 유럽 정부들에도 전달했다. 

단계적으로 가자지구에서 적대행위를 끝내고 이스라엘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을 석방하는 방안이 핵심이다. 나아가 전쟁 후 팔레스타인 과도 정부를 수립하는 내용도 담았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냉랭한 반응을 보였으나 완전히 거부하지는 않았다. 종전의 키를 쥐고 있는 이스라엘은 방안을 더 들여다보기로 했다. "종전은 없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 발 진전된 자세를 취한 것이다.

이스라엘은 종전안 중 1단계 협상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1단계에서는 최대 2주간 전투를 중단하고 하마스는 이스라엘 인질 중 40~50명을,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120~150명을 풀어준다. 

다만 전쟁 후 가자지구 등을 관할하는 팔레스타인 과도정부를 수립한다고 언급된 2~3단계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종전 협상에 물꼬는 트였지만 이스라엘은 이와 별개로 가자지구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공세 수위를 저강도로 전환하라는 미국의 압박 속에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 북부의 하마스 해체를 거의 완료했다. 전쟁은 수개월간 지속될 것"이라며 고강도작전 성공을 자평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