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홍 밀양시의원, '창원지검' 출석…박일호 전 밀양시장, '수뢰 혐의 고발인 조사' 받아
허홍 밀양시의원, '창원지검' 출석…박일호 전 밀양시장, '수뢰 혐의 고발인 조사' 받아
  • 박재영 기자
  • 승인 2023.12.27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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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허홍 밀양시의원
사진: 허홍 밀양시의원

경남 밀양시의회 허홍 시의원이 26일 오후 2시 창원지검에 출석, 박일호 전 밀양시장을 부패(수뢰)혐의로 대검에 고발한 사건과 관련 고발인 신분으로 4시간 40여 분간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허홍 시의원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난 22일 창원지검으로부터 박일호 전 밀양시장의 고발사건이 이첩됐다”며 “오는 26일 오후 2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창원지검에 출석해 줄 것”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허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창원지검에 출두하여 오후 6시 40분까지 4시간 40여 분 동안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허 의원은 검찰조사 내용에 대서는 수사진행 관계상 밝힐 수 없지만 사실대로 성실하게 답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허의원은 지난 5일 박 전 시장이 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제22대 총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선거 때 마다 반복되는 음해성 정치공작이다”고 펌하하고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하지만 박 전 시장은 "이 사건이 대검에 접수된 사실을 인지한 날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사건관계자(알선자)를 만났고 이후 수차례 전화통화와 방문 만남이 이어진 것으로 일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번 “검찰 조사를 통해 사건진위가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홍 의원은 1월 초순께 기자회견을 통해 고발 사건을 전후 해 발생했던 일련의 과정을 소상히 밝히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사진 허홍 의원실(허홍 밀양시의원이 지난달 29일 대검찰청 앞에서 박일호 시장에 대한 부패 혐의 등으로 고발장을 제출하고 있다
사진 허홍 의원실(허홍 밀양시의원이 지난달 29일 대검찰청 앞에서 박일호 시장에 대한 부패 혐의 등으로 고발장을 제출하고 있다

허홍 의원은 지난달 29일 “박일호 밀양시장을 부패(수뢰)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했다"며 고발장을 공개했다.

사진 허홍 시의원실(허홍 밀양시의원이 대검찰청에 제출한 고발장)
사진 허홍 시의원실(허홍 밀양시의원이 대검찰청에 제출한 고발장)

허 의원의 고발장 내용에 따르면 박 시장은 밀양시 가곡동 소재 푸르지오 아파트 시행사로부터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2억 원을 수뢰했으며, 수뢰받은 구체적인 날짜는 2018년 2월10일이라고 적시했다.

고발장에는 “2억 원이 박일호 시장에게 전달된 과정은 아파트 시행사 대표 A씨가 평소 박 시장과 친분이 깊은 B씨에게 전달하고, B씨는 하남읍 백산초등학교 인근에서 현금 2억 원을 건넸다. B씨가 고발 외 제보자에게 자신이 푸르지오 아파트 시행사 대표 A씨로부터 2억 원을 건네받아 백산초등학교 인근에서 전달했고, 제보자가 이러한 사실을 녹취했다며 녹취록을 고발인에게 건넸다”고 했다.

허 의원은 “밀양시장은 지자체의 수장으로서 청렴의 의무도 있고, 누구보다도 솔선수범해야 할 공무원으로서 2억 원이라는 거액을 수뢰한 행위는 용서받지 못할 범죄행위”라고 비판하고 “밀양시민을 대표한 시의원의 한 사람으로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 고발하게 된 배경”도 설명했다.

한편 박일호 전 밀양시장은 “제22대 총선에 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 지역구에 출마하기 위해 ‘시장직’을 사임하고 지난 12일 국회의원 예비후보자9국민의힘) 등록을 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신아일보] 박재영 기자

pjyoung00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