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구속된 송영길(60) 전 대표가 일주일째 검찰 소환조사에 불응한 채 구치소에 머물고 있다.
이에 검찰도 강제구인 카드를 검토할 전망이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송 전 대표를 부르지 않았다. 대신 오는 26일 오전 검찰청사에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
검찰은 구속 이틀 뒤인 지난 20일부터 사흘 연속 송 전 대표를 소환했으나 송 전 대표는 변호인 접견이 필요하다거나 건강이 좋지 않다는 이유 등을 들며 소환에 응하지 않았다.
법조계에서는 향후 재판이나 검찰 수사 확대를 염두에 둔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검찰이 '돈봉투 수수 의원'에 대한 수사를 예고한 만큼, 소환에 응할 경우 불리한 진술을 유도하거나 대질조사 등을 압박할 수 있다고 보고 수사에 협조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26일에도 소환에 응하지 않으면 구속영장 효력에 따라 강제구인하거나 체포영장을 발부받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송 전 대표의 구속 기한은 한 차례 연장을 포함해 최대 다음 달 6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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