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북극한파' 속 버스 대기 걱정 줄여줄 '스마트쉼터' 설치
중구, '북극한파' 속 버스 대기 걱정 줄여줄 '스마트쉼터' 설치
  • 허인 기자
  • 승인 2023.12.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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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스마트쉼터 7곳 조성, 내년 2월까지 추가 13곳 설치
(사진=중구)
(사진=중구)

한파와 폭염, 미세먼지를 피해 버스를 기다릴 수 있는 스마트쉼터가 서울 중구에 차례로 문을 열고 주민을 ‘따뜻하게’ 맞이한다.

25일 구에 따르면, 스마트쉼터 설치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21일 약수역 7번 출구 앞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중구 1호 스마트쉼터에 주민 100여 명을 초대해 기념식을 열었다. 주민들은 스마트쉼터가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을 체험하고 “이제 추운 날에도 떨지 않고 버스를 기다릴 수 있어 좋다”라며 신통방통한 공간의 탄생을 반겼다.

‘스마트쉼터’란 버스정류장 주변에 설치되는 교통편의 시설로 주민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쉬면서 일상에 유용한 정보까지 얻을 수 있는 공간을 말한다. 이날 문을 연 약수동을 포함해 이달 말까지 총 7곳이 문을 연다. 내년 2월까지 13곳이 설치를 마치면 중구에 모두 20개의 스마트쉼터가 마련된다. 

중구형 스마트쉼터는 사물인터넷(IoT)과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각종 편의를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교통정보 및 정보통신 서비스(대중교통정보 및 버스접근 정보, 공공와이파이, 휴대폰 무선 충전) △4계절 안전하고 쾌적하게 쉴 수 있는 공간(공기정화 및 냉난방 설비) △구정 홍보(중구 TV, 키오스크) △긴급 대피소(위험 요소를 감지하는 지능형 CCTV, 보안·원격관제 시스템, 심장제세동기) 등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스마트쉼터의 설치와 운영에 필요한 예산은 민간투자(BTO) 방식으로 도입했다. 사업시행자가 시설물을 제작·설치하고 구에 기부채납 후 5년간 유지관리하면서 광고 운영권을 가져가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중구가 절감한 예산은 약 47억 원에 이른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중구형 스마트쉼터에서는 한파에 버스를 기다리는 일도 즐거움이 될 수 있다”라면서, “추위에 꽁꽁 언 몸도 녹이고, 유용한 정보도 얻어갈 수 있는 ‘신통방통’한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서울/허인 기자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