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홍해 지정학적 불안에 3거래일째 상승…WTI 0.38%↑
[국제유가] 홍해 지정학적 불안에 3거래일째 상승…WTI 0.38%↑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3.12.21 08: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美 원유 재고 증가 소식이 상승 폭 제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는 홍해 지역 지정학적 불안이 이어지며 사흘째 상승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0.28달러(0.38%) 오른 배럴당 74.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2월물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0.47달러(0.6%) 높은 배럴당 79.70달러에 마감했다.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주요 항로인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겨냥한 예멘 친이란 반군 후티(Houthi)의 위협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후티 반군은 지난 14일 이스라엘 선박 공격을 경고한 이후 최소 10척 이상의 선박에 공격 또는 위협을 가했다. 이 중에는 이스라엘과 별다른 관련이 없는 배도 다수 포함돼 있었다.

이에 다수 해운 및 에너지 기업들은 아프리카 희망봉 인근 등으로 항로를 변경하고 있다. 우회로를 택할 경우 통상 시간이 더 소요돼 공급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프리카 희망봉 인근 대체 경로는 기존보다 10~15일이 더 걸리고, 운송비는 15~20%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미국 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은 점은 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20일 끝난 한 주간 원유재고는 전주보다 290만9000배럴 증가한 4억4368만2000배럴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250만배럴 감소를 예상했는데, 되레 늘어난 모습이다.

휘발유 재고가 271만배럴 늘어난 2억2672만3000배럴,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148만5000배럴 증가한 1억1502만4000배럴로 집계됐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