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3호 영입인재, '경찰국 반대' 류삼영 전 총경(종합)
민주 3호 영입인재, '경찰국 반대' 류삼영 전 총경(종합)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12.1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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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경찰서장 회의 주도했다가 징계·좌천에 올해 7월 사직
18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식에서 이재명 대표가 세번째 영입 인재인 류삼영 전 총경으로부터 책을 선물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8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식에서 이재명 대표가 세번째 영입 인재인 류삼영 전 총경으로부터 책을 선물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8일 총선 ‘3호 인재’로 류삼영 전 총경을 영입했다. 류 전 총경은 지난해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총경) 회의 소집을 주도했다. 이에 경찰청이 보복성 강등 인사를 단행하자 류 전 총경은 지난 7월 경찰 생활을 마무리했다.

류 전 총경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인재영입식에서 "지난 30년간의 경찰의 민주화, 정치적 중립의 성과가 윤석열 정권의 등장으로 일순간에 무너졌다"며 "무도한 정권으로부터 경찰을 지켜내며 경찰이 국민의 경찰로 거듭나게 하고 그래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 싸우고자 여기에 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역사를 되돌아보면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등 모든 독재 정권은 경찰 장악을 위해 행안부의 전신인 내무부에 경찰국을 설치했고 민주 정권이 들어서면 내무부에서 경찰국을 분리했다"며 "정권에 장악된 경찰이 어떤 잘못을 했는지는 역사가 증명을 해 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 출마와 관련해 묻는 취재진 질문에 "입당도 안 된 상태에서 구체적인 질문은 대답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당과 협의해 당헌·당규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한편, 민주당 인재영입위 간사인 김성환 의원은 군 출신 인사로 ‘채상병 순직 수사 외압 의혹’을 폭로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현역 대령)을 영입해야 한다는 당내 요구에 대해 “군인 신분을 내려놓는다면 매우 훌륭한 사람이기 때문에 고려하겠지만 현재로선 쉽지 않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오는 20일 발표 예정인 4호 영입인재는 청년 인사라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진현우 기자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