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한동훈 비대위원장설'에 "대세몰이 좋지 않아"
최재형, '한동훈 비대위원장설'에 "대세몰이 좋지 않아"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3.12.1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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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력 있는 면 보여준 것은 많지 않아"
한동훈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대세몰이 해서 끌고 가려는 모양을 보여주는 것은 썩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지난번 김기현 당대표 선출할 때도 그런 분위기로 몰고 가서 결국 결과가 그렇게 썩 좋지는 않았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최 의원은 또 "지금까지 한 장관이 보여준 모습은 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의 사법리스크 등과 관련해서 논쟁을 하면서 야당에 대해 꼼짝 못하게 하는 모습"이라며 "정치적인 면에서 국민에게 정치력이 있구나하는 면을 보여준 것은 그렇게 많지 않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인선될 경우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언이 가능하겠나'라는 질문에 최 의원은 "검사동일체 원칙에 익숙했던 분이 과연 그것이 가능할 수 있을까하는 면도 있다"면서도 "검찰총장을 모시면서 그래도 할 말을 하는 검사는 한동훈이었다는 말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기대는 해볼 수 있겠지만, 일단 국민들이 보시기에 그럴 수 있을까 하는 그런 의구심도 있고 야당도 프레임을 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가 들어선다면 검찰 공화국이라는 평가가 나오지 않겠나'라는 질문에도 "그런 리스크를 안고 들어가야 한다는 걸 감안해야 될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내년 총선까지 단기간에 그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하는 부분은 심각하게 생각해야 될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 의원은 '관리형 비대위원장'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봤다. 

그는 "정말 좋은 공관위 잘 구성해서 출범시키시고 선대본부도 잘 꾸리고 그 다음에 비대위원장은 누가 되든지 관리형으로 (하는 것이 좋다)"며 "당헌상 비대위원장은 60일 이상 대행을 할 수가 없으니 비대위원장을 관리형으로 해서 당을 잘 관리할 수 있는 것도 저는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고 보는데, 과연 현실성이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