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핵 운용 가이드라인 수립키로… "압도적 조치"
한미, 핵 운용 가이드라인 수립키로… "압도적 조치"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3.12.1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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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효 안보1차장, 워싱턴서 제2차 핵협의그룹(NCG) 회의
내년 연합훈련 때 '핵작전'… 핵 위기시 한미 정상 즉시 통화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15일(현지시간) 제2차 핵협의그룹(NCG) 회의 뒤 특파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15일(현지시간) 제2차 핵협의그룹(NCG) 회의 뒤 특파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과 미국이 내년 중반까지 핵전략 기획과 운용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일체형 확장억제(핵우산) 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또 내년 연합훈련에 핵작전 훈련을 포함하기로 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제2차 핵협의그룹(NCG) 회의를 마치고 특파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차장은 "북한의 핵 위협을 어떻게 억제하고 또 대응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총체적인 지침이라 할 수 있다"면서 "내년 중에 완성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차장은 "핵과 관련한 민감한 정보를 양국이 어떻게 공유할 것인지, 또 보안 체계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 핵 위기 시에 협의 절차 및 체계가 어떻게 되는 것인지, 양국 정상 간에 보안 인프라를 어떻게 구축하고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가동할 것인지 등에 대한 문제들이 망라해서 다 기술된다"고 부연했다. 

김 차장은 "핵 위기 시 한미 정상 간 즉각 통화 시스템도 구축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의 핵전력 및 한국의 비핵전력 결합 문제에 대해서는 "공동 작전 수행이 가능할 정도로 한반도에 적용 가능한 핵 전력과 비핵 전력의 합치 및 운용 개념에 대해서 계속 구체화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또 그는 "북핵 위협 발생시에 그 위기를 어떻게 관리해 나가고 그 위험을 (어떻게) 감소시킬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구체화되고 또 지침에 담길 것"이라고 했다.

한국 정부 인사에 대한 핵 전략 및 기획 관련 미측 교육과 관련해서는 "미국은 내년에도 우리 측을 위해서 심화 핵 교육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했다"면서 "우리 핵 정책 관련 담당자들의 핵 관련 지식과 실전 능력이 배양이 된다고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우리 측의 '핵 IQ'가 계속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차장은 "NCG 회의에서는 향후 6개월 동안의 작업 계획을 승인했다"면서 "한미는 NCG를 통해서 한미 일체형 확장 억제 체제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을 강력하게 억제하는 한편 북한의 핵 공격이 만에 하나 발생할 시 즉각적이고 압도적이며 결정적인 대응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