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한동훈, 비대위원장 부적절… 얼굴마담 자리 아냐"
이용호 "한동훈, 비대위원장 부적절… 얼굴마담 자리 아냐"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12.1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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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경험 풍부한 리더십 있는 사람이 와야"
"金, 대표 사퇴로 책임 다 해… 불출마 안 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3일 경기 성남시청에서 열린 '교정시설 수용자 의료처우 개선 및 공공보건의료 서비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 협약식에서 신상진 성남시장의 인사말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3일 경기 성남시청에서 열린 '교정시설 수용자 의료처우 개선 및 공공보건의료 서비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 협약식에서 신상진 성남시장의 인사말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이 14일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진행자가 '누가 비대위원장으로서 적합한가'고 묻자 "내년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사람이면 누구라도 모셔야 한다"면서도 "정치 경험이 좀 많고, 나름대로 카리스마를 갖고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지 그저 이미지만 갖고 해서는 어렵다"고 밝혔다.

비대위원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에둘러 지적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는 "한 장관은 (비대위원장으로서)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한 장관은 아직 훌륭하고, 이미지도 좋고, 나름대로 보수에서 소구력이 있지만 비대위원장은 얼굴마담 자리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런 자리에 정치 경험이 없고 이미지만을 위한 사람이 오면 그동안의 연장선상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며 "나름의 콘텐츠를,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이길 수 있는 나름의 시나리오를 가진 분이 오셔서 판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전날 당대표직을 사퇴한 김기현 대표에게 '울산 지역구 불출마' 등 당 안팎의 압박이 가해지는 데 대해선 "김 대표가 책임을 지는 건 당대표로서 책임을 지는 거지, 국회의원으로서 책임지는 건 별개의 문제"라며 "김 대표는 이번에 (대표 자리를) 내려놓는 것으로 응분의 책임을 다한 것"이라고 두둔했다.

이어 "국회의원 출마 여부까지 막을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고, 일각에서 그걸 요구하는 건 과도한 요구"라고 부언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