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합의대로 北미사일 경보 공유 가동”
美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합의대로 北미사일 경보 공유 가동”
  • 이승구 기자
  • 승인 2023.12.14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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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당국자 “내년 상반기에 3자 상무·재무장관회담 계획”
“3국, 내년에 안보리 이사국…대북문제 등 공조에 최대 활용“
미라 랩-후퍼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 선임보좌관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브루킹스연구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라 랩-후퍼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 선임보좌관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브루킹스연구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국, 미국, 일본이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대로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를 곧 공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미일 3국이 내년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이사국을 맡게 되는데, 이를 북한 문제와 북-러시아 군사협력 등 현안 공조에 활용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라 랩-후퍼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 선임보좌관은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우리는 연내에 미사일 경보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겠다는 약속을 순조롭게 이행하고 있으며 실제 며칠(next few days) 내로 가동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미일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연내 3국간 실시간 정보 공유 체계를 가동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또한 그는 “한미일이 내년 상반기에 3자 상무장관회담과 재무장관회담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미일이 3국 공동의 이익과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적 도전과 위협에 대응해 신속히 협의하겠다는 공약(Commitment to Consult)을 채택한 게 3자 정상회의의 가장 중요한 성과 중 하나”라며 “이 공약은 한 국가가 민감하게 여기는 위협이 다른 두 국가에도 중요하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분명히 하자면 이것은 공식 동맹이 아니다”라며 “미일, 한미 간에 있는 기존 상호 안보 공약을 어떤 방식으로든 침해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랩-후퍼 선임보좌관은 내년에 한미일 3국 모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을 맡게 됐다고 언급하면서 “북한 문제와 북러 군사협력 등 현안을 공조할 새로운 기제가 생겼다. 우리는 이 순간을 기다려왔으며 최대한 활용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랜-후퍼 보좌관은 한중일 3국이 정상회의를 추진하는 등 관계를 확대하는 것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는 “미국도 중국과 고위급 외교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우려하지 않는다”면서 “(한미일과 한중일이) 조금이라도 경쟁관계라고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digitaleg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