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김기현, 더 이상 버티면 추해진다… 사퇴해야"
하태경 "김기현, 더 이상 버티면 추해진다… 사퇴해야"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12.1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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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검증 끝나… 혁신 방해하는 '민주당 X맨'"
"원희룡·한동훈·김한길·김병준·김황식 등 인물多"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종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종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11일 "김기현 대표가 더 이상 버티면 추해진다"며 사퇴를 강력 요구했다.

하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김 대표한테 무릎 꿇고 빌고 싶은 심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대표에 대한 국민 검증이 끝났다. 그동안 김 대표가 보여준 모습이 혁신을 거부하는 정도가 아니라 심지어 방해까지 하면서 사실상 민주당의 X맨이 됐다"며 "민주당 지지자들이 '김 대표가 계속 대표 하면 땡큐', '만수무강을 기원한다' 이런 조롱을 하고 있는 단계"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김 대표가 대표될 때 공약이 뭐냐면 '당 지지율 55%, 대통령 지지율 60% 만들겠다'는 거였다. 5560 공약인데 지금 거기에 턱없이 모자란다"며 "지금 당내에서는 김 대표 말고 대안이 없다고 한가한 이야기를 하는데, 대안 되게 많다. 당 안에는 원희룡이나 한동훈도 있고, 당 바깥에는 김한길, 김병준, 김황식도 있고 사람 많다"고 주장했다.

또 "내가 볼 땐 다른 최고위원들은 그대로 있으면 된다. 다른 최고위원들이 그렇게 잘못한 건 없다"면서 "내가 볼 땐 대표 한 사람만의 문제다. 대표가 반혁신의 상징처럼 돼 있으니, 대표 딱 한 사람만 다른 비대위원장으로 바꾸면 된다"고 압박했다.

하 의원은 "원래 공관위 결정도 최고위원회를 통과해야 하는데, 김 대표가 있으면 공관위원장이 누가 되든 혁신 공천할 수 있겠나"며 "지금 공관위가 문제가 아니라 김 대표 자체가 문제고, 대표 하나만 바꾸고 다른 최고위원들은 그대로 있으면 되니 비대위 구성도 충분히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