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금융권 부동산 PF 연체율 2.42%…전분기比 1.23%p↑
3Q 금융권 부동산 PF 연체율 2.42%…전분기比 1.23%p↑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12.1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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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부위원장 "금융기관 PF 익스포저 안정적 관리"
(사진=금융위원회)
(사진=금융위원회)

올 3분기 금융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잔액, 연체율 모두 상승했다. 다만 금융당국은 부동산 PF가 시스템 리스크로 번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위원회는 11일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 회의를 열고 금융시장 잠재 위험 요인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금융권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지난 9월말 기준 2.42%다. 이는 6월말(2.17%) 대비 0.25%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말(1.19%)과 비교해 1.23%p 올랐다.

대출 잔액 역시 134조3000억원으로 올 2분기보다 1조2000억원 늘었다.

업권별로는 상호금융권 PF 대출 연체율이 4.18%로 2분기말(1.12%)보다 3.05%p 상승하며 가장 높았다. 이어 △저축은행 5.56%(0.95%p↑) △보험업권 1.11%(0.38%p↑) 등이다.

반대로 증권사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13.85%로 전 업권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지만 직전 분기보다 3.43%p 하락했다. 은행도 0.23%p 내리며 0% 수준으로 내렸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위는 업권 전반의 건전성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고금리,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PF 사업 여건 개선이 더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금융기관의 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고 PF 대주단 협약 등 사업성 개선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정상 사업장에 대한 금융 공급, 사업성이 부족한 사업장에 대한 재구조화 유도 등을 통해 연착륙 조치를 점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PF 리스크가 금융 시스템 전반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지속하는 한편 손실흡수능력 확보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금융위는 이날 회의에서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리스크에 대한 점검도 진행했다.

국내 금융사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는 총 55조8000억원 규모로 금융회사 전체 자산의 0.8% 수준이다.

금융위는 이를 두고 향후 글로벌 자산 가격 하락 등 영향으로 손실이 확대되더라도 금융권의 손실흡수능력으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이 밖에 금융위는 연말 퇴직연금 자금경쟁,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자금 조달 부담에 ㄸ라ᅟᅳᆫ 유동성 리스크 등에 대해서도 점검했다.

김 부위원장은 “디지털 기술 발달로 금융시장 간 연계성이 커지고 리스크 전이, 확산 속도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이 빨리진 만큼 작은 요인도 광범위한 금융 불안 뇌관이 될 수 있다”며 “금융시장 안정 유지를 위해 모든 위험 요인에 대해 소홀함 없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