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책방향 발표, 해 넘긴다
경제정책방향 발표, 해 넘긴다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3.12.1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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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최상목 교체 맞물려 이례적 1월 발표
최상목 경제부총리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최상목 경제부총리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경제부처 연말 최대 이벤트 '내년도 경제정책방향' 발표가 해를 넘겨 오는 1월에 이뤄질 전망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후보자로 '경제 컨트롤타워'가 교체되는 만큼 그 시기를 맞춰 새로운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의도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통상 12월에 발표됐던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은 최 후보자의 12월 인사청문회 이후 1월에 공개될 예정이다.

경제정책방향은 기획재정부(기재부)를 중심으로 새해 경제 상황을 조망하고 전반적인 정책 운용 기조를 가다듬는 일정이다. 정부의 내년도 성장·물가 전망치도 담긴다.

'1월 경제정책방향'은 지난 2008년 2월 기재부 출범 이후로 전례가 없지만 곧 지휘봉을 내려놓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마지막 발표보다는 지난주 지명된 최 후보자의 첫 메시지로 내세우는 게 자연스럽다는게 기재부 안팎의 공감대다.

이렇게 되면 부처별 신년 대통령 업무보고와 맞물려 진행될 수 있다.

최 후보자로서는 12월 인사청문회 절차를 마무리 짓고 경제정책방향을 '경제 사령탑'으로서의 데뷔 무대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5일 기자간담회에서 거듭 강조한 '역동 경제' 키워드를 구체화하면서 자신의 정책 의지도 반영할 수 있다.

연말 임시국회의 여야 간 뇌관이 적지 않고 새해 예산안 처리 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경제정책방향에 주력하기 어렵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20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지만 일각에서는 '28일 본회의'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