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묵비권 행사' 송영길에 "86 운동권 민낯 적나라"
與, '묵비권 행사' 송영길에 "86 운동권 민낯 적나라"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12.0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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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기득권 세력으로 변질돼"
"'묵비권 행사' 후안무치… 오만"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가 8일 오전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답변을 하던 송 전 대표가 유튜버들의 구호 및 소음이 커지자 답변을 멈추고 잠시 눈을 감고 있다. 송 전 대표는 2021년 4월 무소속 윤관석 의원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민주당 의원들에게 300만원씩 든 돈봉투를 하는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가 8일 오전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답변을 하던 송 전 대표가 유튜버들의 구호 및 소음이 커지자 답변을 멈추고 잠시 눈을 감고 있다. 송 전 대표는 2021년 4월 무소속 윤관석 의원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민주당 의원들에게 300만원씩 든 돈봉투를 하는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8일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를 향해 "86 운동권 세대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김민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송 전 대표와 수많은 국회의원이 연루된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은 민주주의 근간을 심각하게 훼손한 중대 범죄 사건"이라며 "'표를 돈으로 살 수 있고, 이 정도는 큰일이 아니다'라는 송 전 대표의 인식은 괴물 기득권 세력으로 변질된 86 운동권 세대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송 전 대표는 그간 법 위에 서 있는 사람처럼 검찰에 자진 출두를 일삼으며 '나는 당당하다. 빨리 수사해라'를 외쳤다"면서 "하지만 막상 증거가 쏟아지니 이제는 '묵비권을 행사하겠다'는 후안무치를 보이며 '조작 수사, 검찰 탄압'을 외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국민 앞에 백만 번 고개를 숙여도 부끄러울 범죄 혐의와 쏟아지는 증거 앞에서도 검찰 탄압을 외치며 뻔뻔하게 정쟁으로 몰고 가는 행태는 '나는 범죄를 저질러도 일반 국민처럼 법의 심판대에 설 수 없다'는 정치권력의 추악한 오만함일 뿐"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법치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있는 송 전 대표와 법원 판결조차 부정하며 '비사법적 명예 회복'을 운운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옥중출마'라도 할 태세다"며 "언제부터 대한민국 교정시설이 권력형 부정부패 범죄자들의 소도(蘇塗)로 변한 것인지 기가 찰 노릇"이라고 쏘아붙였다.

김 대변인은 "숱한 범죄 혐의에도 불구하고 뻔뻔하게 큰소리를 치는 '셀프 치외법권자'들이 맞게 될 결말은 법의 엄중한 심판뿐임을 깨닫길 바라며, 더 이상 대한민국 법치를 우롱치 말고 '그 뻔뻔한 특권의식과 오만함'을 국민 앞에 내려놓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한편 송 전 대표는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검찰은 정치적 기획 수사를 해오고 있다"며 "검찰이 계속 나를 얽어매려고 기획수사를 하는데, 내가 가서 말할 이유와 필요성이 없다"고 묵비권 행사 의사를 표명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