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에 ‘꽃의 시인 김춘수’ 전신상 건립
통영에 ‘꽃의 시인 김춘수’ 전신상 건립
  • 문경림기자
  • 승인 2010.06.1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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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애송시 ‘꽃’의 작가 김춘수 시인(1922~2004) 전신상이 그의 고향인 경남 통영시에 들어섰다.

통영문화원은 최근 민간경상보조금 1억 원을 들여 항남동 오거리 쌈지공원에 김 시인의 전신상을 세웠다고 14일 밝혔다.

김 시인의 전신상은 좌대 포함 340㎝ 규모의 브론즈로 제작됐으며, 다음달 중으로 제막식을 가질 예정이다.

조각가 윤영석 경원대 교수는 “김 시인의 평소 왜소한 체격을 보강하고 얼굴은 최대한 실물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며 “앞으로 통영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통영출신 유치환, 윤이상, 김상옥, 전혁림 등과 ‘통영문화협회’를 만들면서 창작활동을 시작한 김 시인은 1948년 시집 ‘구름과 장미’로 등단한 후 16권의 시집과 다양한 시론집을 남겼다.

통영시에는 시민들의 성금으로 모은 ‘꽃’시비와 유족이 기증한 유품으로 ‘김춘수유품전시관’을 2008년에 각각 건립해 그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