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 허홍 의원, ‘박일호 시장 총선 출마 중도 사퇴는 ‘시민 배신’ 행위"
밀양시 허홍 의원, ‘박일호 시장 총선 출마 중도 사퇴는 ‘시민 배신’ 행위"
  • 박재영 기자
  • 승인 2023.12.0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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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홍 의원, 시시비비 가릴 수 있도록 ‘법적조치’ 요청
사진 밀양시의회 허홍 의원실(밀양시의회 허홍 의원이 6일 열린 제248회 밀양시의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중도 사퇴를 한 박일호 시장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사진 밀양시의회 허홍 의원실(밀양시의회 허홍 의원이 6일 열린 제248회 밀양시의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중도 사퇴를 한 박일호 시장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허홍 밀양시의원이 “박일호 시장의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한 밀양시장직 사퇴는 자신의 더 큰 권력의 욕심을 위한 ‘시민 배신’행위”라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

허홍 의원은 지난 6일 제248회 밀양시의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박일호 시장의 중도 사퇴는 민선 8기 1년 반 동안 밀양시 행정을 이용해 국회의원 출마를 준비해 온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허홍 의원은 지난달 29일 박일호 시장을 부패(수뢰)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한 것과 관련, “박일호 시장이 5일 제22대 총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아무런 실체도 없는 허무맹랑한 음해성 정치공작’이라며 엄중하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며 “언론을 통해 공갈 협박만 하지 말고 시시비비를 가릴 수 있도록 법적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허 의원은 박 시장을 향해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시장에 당선되면 3선 시장의 임기 동안 시정에 전념하며 벌여놓은 사업을 마무리하고 국회의원 출마를 하지 않겠다는 시민들과의 약속을 언론을 통해 밝혀놓고 중도에 사퇴하는 것은 밀양시민을 기망하는 행위”라며 맹비난했다.

또 “재선거로 인한 찢기고 갈라진 민심을 어떻게 치유하고, 보궐재선거에 드는 비용 약 20여억 원을 시민들의 혈세로 갚아야 하는데,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지 입장을 밝히라고 압박했다.

허홍 의원은 이번 신상발언을 통해 “저의 500만원 벌금건에 대해서는 항소하여 아직 진행 중 이지만 먼저 시의원으로서 관리를 철저히 하지 못해 물의를 일으켜 시민여러분과 동료의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번 건은 작년 지방선거 후 “박 시장의 측근 전두흥이가 변호사 6명을 선임하여 저를 선거법위반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고발한 사건으로, ‘선거법위반은 무혐의’ 결정이 났고, ‘개인정보보호법은 1심에서 500만원 벌금형’으로 선고된 사건”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와 관련 제가 지난해 제기한 “고발건은 경남도 감사에서 잘못된 것 이라고 감사결과가 나와 시장과 관련 공무원이 징계를 받은 건으로 제가 이의제기를 하여 아직도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박재영 기자

pjyoung00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