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약사범 2만명 넘었다… 역대 최다치
올해 마약사범 2만명 넘었다… 역대 최다치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3.12.0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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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약 50% 늘어… 10~20대 비중 급증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올해 10월까지 적발된 마약사범이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급증하며 2만명을 넘어 역대 최다치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 가운데 10~20대 비중이 30%를 넘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올해 1∼10월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의 마약사범 단속 인원은 2만239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다 기록으로, 지난해 동기 단속한 1만5182명에 비해 47.5% 늘어난 규모다.

전체 단속 인원 중 10대와 20대는 각각 1174명, 6580명으로 34.6%를 차지했다. 증가세도 뚜렷해 전년 동기(5041명) 대비 53.8% 급증했다.

SNS, 다크웹, 해외직구 등을 통한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또 밀수·밀매·밀조 등 마약류 공급 사범은 7301명이 적발돼 전년 동기(3991명) 대비 82.9%나 늘었다.

특수본은 “올해 마약사범 수가 급증한 것은 특수본 산하 각 수사기관이 마약범죄에 대해 엄정 대응한 결과”라며 “검찰과 경찰, 세관, 국정원 등이 상호 협력해 마약 밀수·유통 사범을 다수 적발했고 마약류도 대량 압수해 유통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경찰은 시·도 경찰청 등에 합동단속추진단을 편성해 올해 3월부터 11월까지 집중단속 기간을 운영했다. 해경도 86명으로 구성된 마약 수사 전담팀을 꾸렸고, 국방부는 군내 마약 유입을 차단하고 군내 마약 전문수사관을 양성하는 데 주력했다.

대검은 페티딘·펜타닐 등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의료용 마약류의 남용 문제에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기도 했다.

아울러 의료인이 타인에게 불법 처방해 경제적 이익을 얻었거나 ‘셀프 처방’ 한 뒤 의료 외 목적으로 사용·유통한 경우 초범이라도 사안이 무거우면 구속해 수사하기로 했다.

특수본은 향후에도 △산하 지역별 마약 수사 실무협의체 강화 △해외 도피 마약사범의 강제송환 활성화 △현재 전국에 3개밖에 없는 중독재활센터 14개 지역 추가 신설 등의 방침을 세웠다.

한편 대검·경찰청·서울시는 이날 클럽·유흥주점 내 마약류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세 기관이 마약류 범죄가 발생한 유흥시설의 상호와 소재지를 공유하고 기관 간 합동 점검도 실시한다.

[신아일보] 한성원 기자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