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우리 경제 수출·제조업 중심 경기회복세 가시화"
추경호 부총리 "우리 경제 수출·제조업 중심 경기회복세 가시화"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12.05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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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록지 않은 대내외 여건…"정책적 노력 강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기획재정부)

“우리 경제는 월별 변동성은 있지만 수출과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 흐름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지난달 수출은 품목, 지역별로 개선 흐름을 나타내 수출 회복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수출은 15대 주력품목 중 12개 품목에서 증가했고, 9대 주력 시장 중 6개 시장에서 확대해 비교적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여전히 글로벌 경기 전망에 대한 둔화 가능성이 높아 대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추 부총리는 "수출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를 공고히 하는 한편, 회복의 온기가 경제 전 부문에 퍼져나갈 수 있도록 정책 노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추 부총리는 이날 오전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지수와 관련해 최근 물가 동향 및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2.7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오르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올해 1월 5.2%를 기록했던 소비자물가는 2월부터 3월에는 4%대를 보이다 3월부터 5월 3%대, 6월과 7월 2%대 등 둔화세를 보이다 8월 다시 3.4%로 반등한 뒤 9월 3.7%, 10월 3.8% 등 석 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가 11월 들어 상승세가 다시 꺾였다.

추 부총리는 “국제유가가 진정되며 휘발유 가격이 8월 초 수준까지 떨어지고 주요 농산물도 수급 여건이 개선돼 전월보다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진단하고 “추가적인 외부 충격이 없는 한 추세적 물가 안정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특히 3%까지 내린 근원물가 상승률은 미국과 유럽의 근원물가가 여전히 4~5%대를 나타내는 것과 비교해 안정적인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정부는 여전히 가격이 높은 일부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 지원을 위해 이달 중순 종료가 예정됐던 농축수산물 할인지원, 수산물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또한 이날 회의에서 동절기 에너지 효율화 지원, 절약 캠페인 확대 방안도 논의됐다.

이와 관련, 추 부총리는 “동절기 소상공인 가스요금 분할납부에 이어 하절기에만 시행하던 소상공인, 뿌리기업 대상 전기요금 분할납부를 2월까지 확대 시행하는 등 난방비 절감 혜택 등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추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신도시 등 광역교통망 신속 구축방안, 중소기업제품 공공구매 실효성 제고 방안 등에 대한 논의도 이어갔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