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경제성장률 0.6%…국민총소득 1.6%↑
3분기 경제성장률 0.6%…국민총소득 1.6%↑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3.12.0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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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출·민간소비·정부소비 개선…설비투자는 2.2%↓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3분기 우리나라 경제가 직전분기 대비 0.6% 성장해 3개 분기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0.6% 성장했다. 이는 10월 26일 발표한 속보치와 같다.

GDP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0.3%를 기록해 2년 6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나타냈지만, 올해 1분기 0.3%, 2분기 0.6%에 이어 세 분기 연속으로 플러스 성장을 유지했다. 다만, 성장폭은 0%대에 그쳐 여전히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분기 경제성장률은 1.4%로 나타났다.

속보치 추계에서 반영하지 못한 통계를 추가한 결과, 건설투자(-0.2%포인트, p)와 수출(-0.1%p), 수입(-0.3%p) 등이 하향 수정됐고, 정부소비(+0.2%p), 설비투자(+0.5%p) 등은 상향했다.

3분기 성장률을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1.4% 늘었다. 건설업은 건물건설, 토목건설이 늘어 2.3% 증가했고,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등이 줄었지만, 문화 및 기타 서비스업 등이 늘면서 0.3% 성장했다.

지출항목별로는 수출은 반도체와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3.4% 증가했고, 수입은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2.3% 늘었다. 

민간소비는 서비스(음식숙박, 오락문화 등)를 중심으로 0.3%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사회보장현물수혜(건강보험급여비 등) 중심으로 0.2% 늘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늘어 2.1% 증가했다. 다만,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줄어 2.2% 감소했다.

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1.6% 늘었다. 실질 GNI는 국민이 일정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노동, 자본 등 생산 요소를 제공한 대가로 받은 소득에서 국내 외국인이 생산활동에 참여해 발생한 소득을 뺀 것)이 10조3000억원에서 5조

7000억원으로 줄었으나, 교역조건 개선으로 실질 무역손실이 34조원에서 25조원으로 축소되면서 실질 GDP 성장률(0.6%)을 웃돌았다.

총저축률(32.9%)은 전기대비 0.6%p 하락했다. 최종소비지출 증가율(1.3%)이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0.4%)을 상회한 영향이다.

[신아일보] 문룡식 기자

moon@shinailbo.co.kr